KB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의 각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증권업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 온 IB 강자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왔던 자산관리(WM) 부문이 흑자로 턴어라운드하며 리테일 부문에서 의미있는 전환점을 맞았다.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은 이와 맞물려 올해 중장기 전략 방향을 통해 WM 사업부문의 흑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복합금융점포는 이 같은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복안이다. 이러한 전략은 특히 국내 최대은행인 KB국민은행과의 연계 점포라는 점에서 가공할 폭발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WM 흑자 기조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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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은 올해 'KB금융그룹 내 자본시장의 미래 성장동력 역할 강화'라는 3개년 중장기 전략방향을 수립했다. 3대 중점 추진과제로 핵심사업 지배력 강화와 함께 상품 경쟁력 제고를 통한 신규 수익확보, WM 사업부문 흑자 기조 공고화를 정했다. KB투자증권의 본래 강점인 IB에 더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리테일 쪽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전병조 사장은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용 조직 정비와 전문인력을 확보해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WM부문의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온라인 특히 모바일에서의 시스템 및 영업 경쟁력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증권-은행 복합점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WM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KB투자증권은 복합금융점포가 허용되기 오래 전부터 리테일지점의 고정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BIB(Branch in Branch, 복합점포) 형태로 리테일 시장을 공략했고 오프라인 부문 수익기반도 더 단단하게 다져가고 있다.
◇ 은행·증권 원스톱 서비스
이런 노력의 결과물로 KB투자증권은 올해 복합금융점포를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 4월 신복합점포 1호점인 청담 프라이빗뱅킹(PB)센터가 오픈했고 지난 12일에는 일산 PB센터가 새롭게 오픈했다.
청담 PB센터는 금융규제 완화 이후 KB투자증권과 국내 최대 은행이자 관계사인 KB국민은행이 공간을 공유한 첫 융합형 복합점포다. 기존 복합점포와는 달리 은행과 증권 영업점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공동상담 공간을 통해 동일한 공간에서 '은행ㆍ증권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KB투자증권은 지난 4월 KB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이 공간을 공유한 첫 융합형 복합점포를 오픈했다. |
청담PB센터를 방문한 고객들은 은행과 증권의 공동상담을 통해 한 층 높은 수준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여러 금융상품을 동시에 상담·가입할 수 있어 고객 자산관리에 대한 다양한 욕구를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느 "신 복합점포는 지주, 은행, 증권이 오랜 기간 상호협력과 소통을 통해 만들어낸 고객중심의 성과물"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우수인력을 갖춘 신복합점포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은 청담PB센터에 이은 일산PB센터를 통해 경기 북부 중심지인 일산지역 고객 자산가들에게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지방을 중심으로 복합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