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사 게임빌이 계열사 컴투스가 추진하는 1810억 유상증자에 할당 몫 451억원를 청약한다. 아울러 외부차입금이 전혀 없는 게임빌은 이번 출자를 위해 일부는 빚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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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은 오는 30~31일 실시되는 컴투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배정주식 40만451주에 대해 전량 청약키로 했다고 밝혔다. 출자금액은 현 1차발행가 11만2600원 기준으로 451억원이다. 최종금액은 오는 27일 발행가 확정 뒤에 정해진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게임빌의 컴투스 투자금액은 총 1227억원에 달한다. 게임빌은 지난 2013년 12월 당시 최대주주(13.1%·132만주) 이영일 부사장을 비롯해 부인 박지영 사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21.4%(216만주)를 700억원에 사들여 컴투스를 계열 편입했다. 이어 작년 3월에 장내에서 30만주 가량을 76억원을 주고 추가 매입한 바 있다.
게임빌은 아울러 이번 증자 참여 자금은 자체 현금 및 장기 차입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게임빌의 지난 3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211억원(개별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외부차입은 어느 정도 예견도 측면도 없지 않다.
게임빌 관계자는 다만 "차입금 규모 등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게임빌의 무차입기조도 깨지게 됐다. 게임빌은 지난 3월 말 현재 외부 장·단기 차입금이 전혀 없는 상태다. 출자 후 지분율은 24.4% 현 수준을 유지한다.
컴투스는 지난 5월 말 이사회 결의를 통해 278만주 유무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현 발행주식의 27.6%다. 내달 10일(납입일) 161만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이어 곧바로 증자후 주주들을 대상으로 117만주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대표 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유상증자는 경쟁력 있는 국내외 게임사를 타깃으로 본격적인 인수합병(M&A)에 뛰어들기 위한 것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고 현 1차발행가 기준으로 모집예정금액은 181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