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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컴투스의 예상발행금액은 1900억원. 이는 말그대로 예비발행가 11만8000원을 기준으로 한 예상금액일 뿐 실제 조달자금은 주주 청약 3일 전인 7월 27일 최종발행가가 나와야 확정된다. 자금 규모를 결정할 절대 변수가 발행가, 다시 말해 청약 전 주가 흐름에 달려있다는 뜻이다.
발행가는 청약전 각각 오는 6월 22일과 7월 27일을 기준일로 한 이전 주식 시세에 할인율 15%를 적용해 나온 1, 2차발행가중 낮은 값으로 정해진다. 이 값이 청약 3일 전 3일간의 시세에 할인율 40%를 적용한 값보다 높기만 하면 이 가격으로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1차발행가도 중요하다. 컴투스의 발행가 결정 방식대로라면 1차가격이 컴투스가 증자를 통해 최대할 끌어올 수 있는 자금 규모를 결정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출발은 좋다고만은 볼 수 없다.
1차가격은 대략 6월 22일을 기준으로 이전 1개월치 주가를 가지고 산출되는데, 증자에 나서기 전 14만2100원(증자 이사회 결의 전일 21일 종가)하던 컴투스의 주가는 주가 희석화 부담으로 이틀 연속 큰 폭 하락, 12만5000원까지 내려갔다. 27일에 가서야 ‘쇼크’가 진정돼 12만7200원을 기록중이다.
현 시세 정도라면 컴투스의 최대 조달 자금은 얼마나 될까. 12만7200원을 기준주가로 치고 이를 1차발행가 산술 방식에 적용하면 10만6000원 정도가 나온다. 즉 이 정도 만으로도 발행금액이 1707억원으로 줄어 당초 예상금액보다 193억원 줄어든다. 여기에 2차가격이 1차가격보다 높게 나오면 1차가격으로 발행금액으로 확정되고, 1차가격보다 낮게 나오면 발행금액은 더 감소한다.
주가 흐름이 신통치 않아 조달 자금이 기대에 못미친다면 국내외 유수 게임사 인수합병(M&A) 및 유력 게임 IP(지적재산권) 인수 등에 초점을 맞춘 자금 사용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컴투스가 발행가 확정 전까지 한시라도 주가 흐름에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