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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의 호응도가 비교적 높았던 데서 비롯된다. 주주청약률이 98.5%(158만6154주)로 주주들이 배정주식에 92.9%(149만6443주)가 참여하고, 배정주식의 20%내에서 가능한 초과청약에서도 5.6%(8만9711주)의 청약이 이뤄진 것. 실권주는 2만3846주만이 발생했다.
현행 금융투자협회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주주우선 공모의 경우 주주청약후 실권주가 5만주(액면가 500원 기준) 이하이거나, 금액으로 1억원 이하인 경우에는 실권주를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실권주를 인수함으로써 당초 이달 5~6일 실시 예정이던 실권주 일반공모 절차 없이 컴투스의 유상증자 절차가 사실상 매듭지어졌다.
컴투스의 증자가 성공적으로 완료되자 미래에셋증권 또한 짭짤한 수수료를 챙길 수 있게 됐다. 이번 증자의 수수료율은 모집금액의 0.6% 수준. 미래에셋증권으로서는 11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다른 공모 유상증자 딜과 견주어 볼 때 비교적 실속있는 장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가까운 예로 컴투스와 공모 규모가 비슷한 지난 6월의 1510억원(발행주식 6700만주·발행가 2250원) 롯데손해보험 유상증자만 보더라도 공동 대표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와 대우증권이 챙긴 수수료는 모집금액의 0.25% 수준인 3억7866만원 가량이다. 이마저도 인수비율이 50대 50인 까닭에 주관사 별로는 2억원도 챙기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울러 인수한 실권주를 통해서도 깨알 같은 부수입도 챙길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컴투스의 유상증자 신주는 오는 19일 교부돼 20일 상장될 예정인데, 미래에셋이 실권주를 통해 컴투스 현 주식 시세(4일 종가 12만4500원) 대비 2억8400만원(주당 1만1900원)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