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경제 상황을 놓고 각각 수출주와 내수주 위주로 투자 전략을 짜라는 상반된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금리인상 여파에 따른 달러 강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수출주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수출주보다 내수주를 주목할 것을 권했다.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 여파에도 이익 모멘텀이 꾸준히 높아지고 향후 구조적인 성장 덕을 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 수출주, 원화 약세 수혜 기대감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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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정되면서 표면적으로는 일단 수출주가 유리해 보인다. 달러 강세 심화가 원화 약세를 이끌면서 모처럼만에 수출주들의 숨통을 트여주고 있는 것이 최근 모습이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유럽과 일본의 통화완화는 지속되면서 달러 강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이머징 통화 약세와 함께 이머징 시장 불안이 지속된다면 한국 증시도 불안할 수밖에 없고 그나마 원화 약세 덕을 볼 수 있는 수출주에 눈이 갈 만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한국 증시의 서머랠리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만큼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종목 선정이 필요한데 수출주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물론 원화 약세가 수출기업 실적 개선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 수출이 7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해 환율 상승에 의한 수출 회복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원화 약세에 따른 수혜주들이 여러 차례 언급됐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의류업종의 수혜가 커질 수 있고 이들 업종은 주식시장에서 환율 호재를 누리기도 했다. 최근 외국인 수급까지 고려하면 자동차, 의류, IT 순으로 투자매력이 높아 보인다는 평가다.
다만 김 연구원은 심리효과는 단기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수출 경기가 정상화되는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단기 접근을 권했다. 일부에서는 달러 강세로 이머징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원화 약세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수혜가 제한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 내수주, 견조한 이익 모멘텀 부각
수출만큼 내수 역시 부진을 거듭해왔다. 특히 2분기에는 메르스까지 겹쳐 내수 부진이 더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수출 중심에서 내수로 성장동력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한국 역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에만 기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증시에서 내수주와 수출주가 각각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전통적인 내수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래 수출주 비중이 높았다면 2011년 기점으로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둘의 비중이 거의 비슷해졌다는 설명이다.

| ▲ 수출주와 내수주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변화율(출처: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은 이런 흐름은 기업 영업이익 추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면 내수주는 수출주와 달리 견조한 이익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내수주에 대한 매력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이익모멘텀을 바탕으로 구조적 성장국면에 있는 내수주 위주의 매매전략이 단기적으로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