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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 매각]②370억 까먹는 넥슨

  • 2015.10.27(화) 11:03

2011년 말 경영권 인수때 지분 29%에 1170억 투입
두차례 19% 매각 301억 손실…잔여분도 70억 평가손

온라인 게임업체 조이시티(옛 제이씨엔터테인먼트)에 대한 2년여 만의 경영권 매각으로 1, 2대주주의 희비(喜悲)가 엇갈리고 있다.

‘진대제펀드’로 잘 알려진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이하 ‘스카이레이크’)는 2년여 만에 2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챙기고 있는 반면 1110억원을 훨씬 넘게 집어넣었던 넥슨코리아는 4년만에 400억원 가까이 까먹고 있어서다.

넥슨코리아는 2011년 10월 조이시티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최대주주 김양신 이사회 의장과 주식양수도계약을 맺고 지분 16.3%를 635억원에 사들이는 한편 당시 풋옵션 계약 조건에 따라 이듬해 2월에 가서는 김 의장의 남편 백일승 사장의 6.0% 역시 261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넥슨코리아는 이를 계기로 22.3%(256만주)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뿐만아니다. 2012년 3~8월에는 장내외에서 85만주가량을 273억원에 추가로 매입, 28.9%(341만주)까지 끌어올렸다. 조이시티 소유지분을 30% 가까이 확보하는데 넥슨코리아는 주당 평균 3만4300원인 총 1170억원을 쏟아부은 셈이다. 

하지만 조이시티를 인수한 지 2년도 채 안된 2013년 4월, 넥슨코리아는 보유지분 중 14.7%(173만주)를 331억원에 스카이레이크에 매각, 경영권을 다시 넘겼다. 당시는 온라인게임 ‘롤더스카이’의 흥행으로 4만8200원(2012년 7월)까지 상승했던 조이시티의 주가가 끌모를 추락을 하고 있던 때다. 결국 주당 처분가격이 1만8000원으로 취득가의 거의 반 값에 불과했고, 넥슨으로서는 283억이나 손해를 보며 지분 일부를 털어냈다.

지난 26일 조성원 현 조이시티 사장이 설립한 엔드림과의 주식양수도계약에 따라 스카이레이크와 함께 넥슨코리아가 내놓은 주식은 잔여지분 14.3% 중 5.0%(59만주)다. 주당 매각가는 3만원. 비록 1차매각 때보다는 높지만 위안삼을 게 못된다. 여전히 취득가를 밑도는 까닭에 오는 12월 18일 지분 매각을 완료하면 이에 대해서도 25억원 손실을 보게 된다.

이번 딜 완료후 남게되는 9.3%(109만주)에 대한 평가손실도 적지 않다. 조이시티의 현 주식 시세는 2만7850원(26일 종가). 매입단가를 여전히 밑도는 탓에 71억원 손실을 보고 있다.
 
지금껏 넥슨코리아가 보유주식에 대해 받은 배당금이라고는 5억2800만원이 고작이다. 넥슨코리아로서는 조이시티 투자 4년만에 원금의 3분의 1이나 되는 총 373억원의 손실을 까먹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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