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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쉼없는 도전’ 이준호 NHN엔터 의장

  • 2015.12.28(월) 13:21

팅크웨어 모회사에 98억 투자, 2대 주주로
티켓판매부터 보안·쇼핑 ‘블랙홀’처럼 흡입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이준호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신사업 '간편결제'를 키우기 위해 쉼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의장.

 

<앵커>게임을 넘어 '핀테크'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곳이죠. 이준호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NHN엔터테인먼트 얘기인데요. NHN엔터가 핀테크의 기초인 간편결제를 키우기 위해 쉼없이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내용인지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연결해보죠. 임 기자. NHN엔터가 내비게이션 업체에 지분 투자를 했다던데 이게 간편결제와 관련이 있다면서요.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네 NHN엔터는 지난주 월요일에 코스닥 상장사 유비벨록스에 98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비벨록스가 추진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인데요. 이렇게 지분을 취득하면 NHN엔터는 유비벨록스 이흥복 대표(19.6%) 다음으로 많은 8.8%을 확보하며 2대 주주로 부상합니다.

 

NHN엔터가 눈독을 들이는 것은 유비벨록스의 자회사 팅크웨어의 위치기반서비스(LBS) 기술인데요. 이 기술을 자사 간편결제에 접목한다는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페이코 사용자가 특정 지역에 방문했을 때 간편결제가 가능한 매장의 위치 정보를 스마트폰 앱이나 내비게이션 지도 상에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앵커>임 기자. NHN엔터는 전에도 인수합병(M&A)이나 지분 투자 방식으로 결제 서비스를 꾸준히 키워오지 않았습니까?

 

<기자>맞습니다. 2013년 하반기부터 게임과 관련 없는 곳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는데요. 티켓판매 사이트부터 보안이나 전자상거래 관련 서비스까지 분야가 매우 다양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9월에 국내 3위 전자결제업체 한국사이버결제를 인수하면서 결제 서비스에 대한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는데요. 올 2월에는 모바일 교통카드죠. '티머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티모넷이란 업체에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고요.

 

5월에는 음악사이트 '벅스' 운영사 네오위즈인터넷을 사들이는 등 결제와 관련이 있다 싶은 곳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음악 사이트 벅스가 결제와 무슨 관련이 있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벅스 가입자가 무려 2000만명에 달하고 매월 40만명이 월정액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 이들을 페이코 결제에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습니다.

 

<앵커>NHN엔터는 실탄 마련 차원에서 올해 초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한 것도 기억나는데요?

 

<기자>그렇습니다. NHN엔터는 올 1월에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실제로는 2700억원 가량을 조달했는데요. 이 가운데 1200억원을 간편결제 사업에 쏟아 붓기로 했습니다. 이뿐 만이 아닙니다. 올 7월에는 '알짜' 게임 계열사 웹젠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1000억원 넘게 손에 쥐었는데요. 역시 결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대기 위한 행보였습니다.

 

<앵커>그런데 임기자. 이렇게 공을 들이는데 NHN엔터의 '페이코' 실제로 어떻습니까? 잘되고 있습니까?

 

<기자>아직까지 눈에 띄게 좋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페이코는 올 8월에 정식 서비스했는데요. 마침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삼성전자 등 국내 유수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너도나도 뛰어들어서 경쟁이 워낙 치열했고요. 아직 국내에선 간편결제에 대한 인식이 낮고 온오프라인 가맹점이 많지 않아 시장 자체가 무르익지 않고 있습니다.

 

페이코의 가입자수는 10월말 기준으로 220만명이고요. 이 가운데 실제로 결제를 한번이라도 한 사람만 집계하면 140만명이라고 합니다. 페이코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삼성페이는 10월말 기준으로 100만명을 모았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간편결제가 출시 초반에 반짝 가입자가 늘다가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NHN엔터는 최근에 주요 소셜커머스인 티켓몬스터를 가맹점으로 끌어들이고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를 벌이면서 다시 힘을 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내년에는 전용 결제 단말기를 10만개 가량 오프라인 매장에 뿌리면서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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