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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웹젠, 뮤 딛고 ‘하이점프’…사상 최대 성적

  • 2016.01.21(목) 17:47

연간 영업익 747억, 전년대비 5배 급증
4Q 실적은 기대치 못미쳐 “마케팅 탓”

대표작 '뮤 온라인'의 지적재산권(IP) 제휴 사업으로 '3연속 대박'을 터트린 웹젠이 이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전까지 해외에 비해 적었던 국내 매출이 급격하게 성장해 눈길을 끈다. 다만 뮤 오리진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

 

웹젠은 지난해 연간 매출(연결) 2422억원을 기록해 전분기(735억원)보다 230%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영업이익 747억원으로 전분기(142억원)에 비해 무려 425% 급증했고, 순이익 601억원으로 전년(84억원)보다 7배 가량 뛰었다.

 

이 같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역대최대' 규모다. 매출액이 1000억원대를 달성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30.84%에 달한다.

 

급격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뮤 온라인'이다. 매출을 게임별로 살펴보면 뮤 온라인과 관련한 매출이 2070억원으로 전년(733억원)보다 무려 230% 증가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에 달한다.

 

웹젠은 뮤 온라인의 IP를 활용해 2014년 6월 중국에서 '대천사지검'이란 웹게임을, 같은해 12월에는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을 내놓았는데 현지에서 폭발적인 성공을 거뒀다. 이후 중국 개발사 킹넷이 만든 전민기적의 한국판을 가져다 작년 4월 '뮤 오리진'이란 이름으로 서비스했는데 출시 초기부터 현재까지 각종 모바일 차트를 석권하는 등 기염을 토하면서 뮤 하나로 3연속 흥행 성공을 기록했다.


뮤를 제외한 나머지 게임들은 모두 뒷걸음질쳤다. R2의 매출은 전년보다 12% 줄어든 95억원, 메틴2 역시 26% 감소한 66억원에 그쳤다.

 

웹젠은 '뮤 오리진' 성공 덕에 작년 1분기만해도 24%에 그쳤던 국내 매출이 2분기부터 급증하면서 해외 매출을 앞지르기도 했다. 지난해 연간 국내 매출은 1831억원으로 전년(211억원)보다 8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매출 비중은 76%에 달한다.

 

연간 실적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으나 작년 4분기 성적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 작년 4분기 매출은 721억원으로 전분기(782억원)에 비해 7.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분기(290억원)에서 절반이나 빠졌다. 시장 기대치를 밑돈다. 증권 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웹젠의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치(20일 기준)는 각각 870억원, 301억원이다.

 

회사측은 "뮤 오리진에 대한 마케팅 비용 부담이 가장 컸으며 구글 등 모바일 플랫폼 업체에 자릿세로 내는 지급수수료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웹젠은 뮤 오리진의 장기 흥행을 예상하고 있으며, 수익 구조를 다양화하기 위해 신작 개발 및 퍼블리싱 준비에 나서고 있다. 올해 국내외에서 글로벌 버전 ‘뮤 오리진’ 과 모바일골프 ‘샷온라인 M’, 모바일RPG ‘(가칭)프로젝트R’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웹젠은 이들 중 최소 3개 이상의 게임을 상반기 시장에 출시할 방침이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게임IP 제휴 사업의 성공에 힘입어 서비스기술력 및 우수 인력 확보 등 주요 게임퍼블리싱 업체로 안착하기 위한 여러 사업인프라를 공고하게 구축했다"며 "게임 퍼블리싱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성장해 갈 자사의 사업성과에 더욱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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