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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쉼없는 계열 구조조정 사실상 '쫑'

  • 2016.11.03(목) 11:30

BNE파트너스, HR 서비스 '비즈테크' 흡수합병
원신스카이텍 합병 이후 고강도 '수술' 줄이어

LG그룹 정보기술(IT) 종합서비스 업체인 LG CNS가 올들어 쉼없이 진행해 온 계열 구조조정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다. 소프트웨어(SW) 개발 자회사인 비앤이(BNE)파트너스의 합병으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3일 LG CNS에 따르면 BNE파트너스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경영 효율 제고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비즈테크파트너스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양사 합병 비율은 1대 1.443(주당 합병가액 BNE 1000원, 비즈테크 1443원), 오는 28일 합병 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마무리 짓는 일정이다.

 

 

BNE파트너스는 지난 2003년 1월 설립된 비즈테크앤엑티모(2012년 11월 현 사명으로 변경)를 전신으로 한 기업용 정보기술(IT) 솔루션 업체다. 지난 2006년 2월 비즈테크컨설팅을 흡수합병하고 이듬해 9월 LG CNS 계열로 편입됐다.

 

LG CNS는 인수 당시 비즈테크앤엑티모의 유상증자(80만주) 및 기존 주주의 지분 인수(26만주)에 53억원(주당 액면 500원의 10배)을 들여 58.89%(106만주)를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 2008년 2월(4만3584주)과 지난달 5일(193만6988주)에 추가로 지분을 매입, 이 기간 총 198만572주를 21억5000만원(주당 1084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BNE파트너스에 대한 현재 보유 지분은 88.2%(635만1324주, 2010년 9월 300% 무상증자 반영)에 달한다.

 

BNE파트너스는 모회사인 LG CNS를 비롯해 LG화학 등 LG 계열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 경영 성과가 나쁘지 않다. 지난해 매출은 528억원으로 전년(334억원)보다 58%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9억원)보다 두배 가량 늘어난 17억원을 달성했다.

 

BNE파트너스와 합병하는 비즈테크파트너스는 LG CNS의 또 다른 계열사 유세스파트너스가 지난 9월 인적자원(HR·Human Resource) 서비스 사업 부문을 떼어내 설립한 곳이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7억원, 순이익 5억원이다.

 

이로써 LG CNS가 쉼없이 추진했던 계열사 재편 작업은 이번 BNE파트너스 건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LG CNS는 작년 말 기준으로 LG엔시스를 비롯해 유세스파트너스·BNE파트너스·코리아일레콤·에버온·원신스카이텍 총 6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작년말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LG CNS는 부실 계열사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여왔다.

 

올 5월 산업용 무인헬기 솔루션 공급업체인 원신스카이텍의 흡수합병 결정을 '신호탄'으로 재편 작업이 본격화됐다. LG CNS가 지난 2013년 4월에 인수한 원신스카이텍은 해마다 적자를 내다 올 3월 말 기준 자본금(109억원)을 모두 까먹은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 마이너스 7억2700만원)에 빠지는 등 재무구조가 극도로 악화됐다.

 

지난 7월에는 방위산업체 코리아일레콤에 대해 49억원의 추가 출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코리아일레콤은 LG CNS가 다양한 분야 성장 사업의 집중 육성을 골자로 한 '비전 2020' 실행 일환으로 지난 2011년에 인수한 업체다. 하지만 신통치 않은 성과가 이어지면서 재무구조가 갈수록 악화, 거의 매년 LG CNS가 자금 수혈을 해왔다. LG CNS는 최근까지 총 5차례, 412억원 가량이 자금을 쏟아 부었다.

 

LG CNS는 지난 9월 콜센터 운영 자회사 유세스파트너스의 지분 보유 전량(100%)를 32억원에 LG 방계가(家)인 엘비(LB) 휴넷에 매각하기도 했다. 유세스파트너스는 LG CNS가 지난 2007년 12월에 설립한 곳으로 수익성 개선이 더디자 지난 7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아울러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HR 서비스 사업을 분리, 비즈테크파트너스를 설립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전기차 공유 업체인 에버온을 사모투자퍼드(PEF) 코발트스카이파트너스 계열사에 넘기기도 했다. 에버온은 2012년 11월 LG CNS 사내 벤처 형태로 설립된 국내 첫 전기차 공유 서비스 '시티카' 운영업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실 등 어려운 시장 환경 탓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결국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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