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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에스엠코어 인수…스마트팩토링 가속

  • 2016.11.28(월) 11:29

유상증자 등 지분 27% 확보…최대주주로
물류 자동화장비 제조 역량 결합 '시너지'

SK㈜ 정보기술(IT) 사업부문인 SK㈜C&C가 물류·공정 자동화 장비업체인 에스엠코어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SK㈜C&C는 28일 에스엠코어의 유상증자에 따른 발행신주 인수 및 주주간 계약 등을 통해 에스엠코어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SK㈜C&C는 총 345억원(주당 7396원)을 투입해 에스엠코어가 추진하는 467만주(액면가 500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아울러 에스엠코어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49만9452주를 취득하고, 이 회사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34.39%)인 권순욱 대표의 보유 주식 가운데 16만주를 추가로 사들인다.


주식 인수가 완료되면 SK(주)C&C는 에스엠코어 지분 26.65%(533만주)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권 대표 지분은 25.56%로 줄어들며 2대 주주 지위로 내려 앉는다. SK㈜C&C는 권 대표가 에스엠코어 경영을 계속하도록 맡길 계획이다.

 

에스엠코어는 지난 1979년 국내 최초로 자동창고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지난 40여년 동안 자동화 장비 및 물류 로봇을 생산해 온 곳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창고 물류 자동화 및 생산 공정 라인 내 물류 자동화 장비 제작 모든 과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다만 자동화설비 수출 감소 등으로 최근 경영 실적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 연결 영업손실 17억원을 내면서 전년동기 27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올 1~3분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97억원에 달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4억원)에 비해 경영 실적이 악화된 것이다.


올 3분기 매출은 160억원으로 전년동기(176억원)에 비해 9% 줄었으며, 1~3분기 누적으로는 4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02억원)에 비해 27%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733억원이다.

 

SK㈜C&C는 장비업체인 에스엠코어 지분 인수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시장 개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멘스와 GE 등 글로벌 기업들도 하드웨어(HW)에 소프트웨어(SW)를 융합해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SK㈜C&C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제조원가 한계로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중국 엑소더스 및 리쇼어링 추세에 따라 화두로 떠오른 스마트 팩토리화 흐름에 맞춰 빠른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SK㈜C&C는 스마트 팩토리 종합 솔루션 ‘스칼라(Scala)’를 비롯해 IoT∙빅데이터∙인공지능∙융합물류 등 자사의 정보기술통신(ICT) 소프트웨어 역량에 에스엠코어의 장비 기구와 결합하면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시장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호 SK㈜C&C 사장은 “스마트 팩토리는 하드웨어 시장도 소프트웨어 시장도 아닌, 융∙복합 시장이다” 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융∙복합을 계기로 스마트 팩토리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기술 대한민국’의 성공 신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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