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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불리는' 넵튠, 카카오·블루홀과 지분으로 '동맹'

  • 2017.01.31(화) 17:40

카카오게임즈·펀드 100억 유상 증자
블루홀 50억 지분 투자…게임 IP 제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 합병을 통해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모바일게임사 넵튠이 외부 게임사들에 대한 지분 투자 방식을 통해 세력을 키우고 있다.
 
넵튠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를 대상으로 각각 299만4012주(3.16%)씩의 신주를 발행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결의했다.

 

총 100억원 규모의 운영 및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며, 발행할 신주는 보통주 총 599만주이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1670원으로 전일 종가(1725원)보다 3% 가량 낮은 수준이다.

 

넵튠은 유상증자 대상자로 카카오의 게임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가 운영하는 펀드(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신속한 자금조달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물색했으며 투자자의 납입 능력 및 시기, 회사와의 협력 관계 등을 고려했다"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넵튠의 정욱 대표이사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를 이끄는 남궁훈 대표와 카카오의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모두 옛 한게임 수장 출신이다. 정욱 대표가 넵튠을 창업할 당시 김 의장이 이끄는 카카오가 창업 펀드를 통해 지분 투자에 나서는 등 '올드멤버'들끼리 물신양면으로 서로를 밀고 끌어주고 있다.

 

실제로 케이큐브벤처스는 운영 펀드인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넵튠 보유 주식 463만주)'과 '카카오청년창업펀드(90만주)'를 통해 지난 2014년 10월에 총 5억원을 넵튠에 투자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케이큐브벤처스의 넵튠 보유 주식은 852만주(8.99%)로 확대된다.


아울러 넵튠은 이날 이사회에서 온라인게임 '테라'로 유명한 블루홀(옛 블루홀스튜디오)의 상환전환우선주 16만6666주를 50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의했다. 블루홀의 게임 지적재산권(IP) 사용 등 전략적 협력을 위한 차원에서다.

블루홀이 추진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며 주당 취득 단가는 3만원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넵튠은 블루홀 지분 2.35%를 확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비상장 게임사인 블루홀의 기업가치는 2732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협력으로 넵튠은 블루홀 및 블루홀 자회사가 보유한 IP를 게임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넵튠 정욱 대표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성과와 경험을 가진 블루홀은 넵튠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상의 파트너이며 특히 최근 아처리킹의 성공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단순 협약을 넘어 양사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바람직한 파트너십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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