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0억원 규모의 운영 및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며, 발행할 신주는 보통주 총 599만주이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1670원으로 전일 종가(1725원)보다 3% 가량 낮은 수준이다.
넵튠은 유상증자 대상자로 카카오의 게임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가 운영하는 펀드(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신속한 자금조달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물색했으며 투자자의 납입 능력 및 시기, 회사와의 협력 관계 등을 고려했다"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넵튠의 정욱 대표이사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를 이끄는 남궁훈 대표와 카카오의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모두 옛 한게임 수장 출신이다. 정욱 대표가 넵튠을 창업할 당시 김 의장이 이끄는 카카오가 창업 펀드를 통해 지분 투자에 나서는 등 '올드멤버'들끼리 물신양면으로 서로를 밀고 끌어주고 있다.
실제로 케이큐브벤처스는 운영 펀드인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넵튠 보유 주식 463만주)'과 '카카오청년창업펀드(90만주)'를 통해 지난 2014년 10월에 총 5억원을 넵튠에 투자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케이큐브벤처스의 넵튠 보유 주식은 852만주(8.99%)로 확대된다.
아울러 넵튠은 이날 이사회에서 온라인게임 '테라'로 유명한 블루홀(옛 블루홀스튜디오)의 상환전환우선주 16만6666주를 50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의했다. 블루홀의 게임 지적재산권(IP) 사용 등 전략적 협력을 위한 차원에서다.
블루홀이 추진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며 주당 취득 단가는 3만원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넵튠은 블루홀 지분 2.35%를 확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비상장 게임사인 블루홀의 기업가치는 2732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협력으로 넵튠은 블루홀 및 블루홀 자회사가 보유한 IP를 게임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넵튠 정욱 대표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성과와 경험을 가진 블루홀은 넵튠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상의 파트너이며 특히 최근 아처리킹의 성공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단순 협약을 넘어 양사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바람직한 파트너십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