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일 예정됐던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합병 법인 출범이 잠정 연기됐다. 최근 문제가 된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뱅크론 펀드에 발목이 잡혔다.
12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프랭클린템플턴운용 간의 합병기일을 미정으로 변경 공시했다. 기존 합병 예정 기일은 8월 1일이었고 합병등기 예정일자로 8월 6일로 잡혀있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1 대 0.2326696 비율로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을 합병해 12조원대 자산의 글로벌 액티브자산운용사로 거듭날 계획이었다.
합병기일이 미뤄진 데는 최근 프랭클린템플턴이 운용해 뱅크론 펀드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펀드에 편입됐던 일부 채권에서 디폴트가 발생했지만 투자자들에게 이를 늦게 고지하면서 문제가 됐다.
해당 뱅크론 펀드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정상화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준가격 하락이 불가피해졌고, 일부에서는 뱅크론 펀드 전반의 펀드런 사태로 확산할지도 우려하고 있다.
양사는 금융당국의 합병법인 승인 등에 앞서 뱅크론 펀드 관련 사안이 마무리될 때까지 합병법인 출범을 일단 미루기로 했다. 향후 해결 추이 등을 지켜본 뒤 합병기일을 재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