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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직구]④'하이리턴' 기회는 신흥국에서

  • 2018.10.30(화) 12:20

리스크 걷히면 중장기 투자 매력
인도·베트남 등 션별적 접근해야

올해 초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 주가가 상승하면서 커진 관심도 잠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성과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흥국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 전망은 여전히 밝다.

각국이 가진 리스크도 분명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장점이 더 많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기 이전까지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 환율·무역갈등·유가 '3중고'

MSCI 신흥국 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흥국 위기설까지 불거지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위기가 확산하지는 않더라도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이유는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에 따른 자본 유출, 미중 무역갈등, 유가 상승 등을 꼽을 수 있다.

신흥국 통화 약세는 부채가 많은 국가에 부채 상환 부담으로 이어진다. 또 외환보유고를 사용해 환율을 방어하더라도 무역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교역량이 축소될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유가 상승까지 겹쳐 수입 원유에 의존하는 국가는 무역적자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위기 발생 국가와 제반 여건을 비교해보면 현재 신흥 주요국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불확실성이 상존한 만큼 신흥국 내 국가별로 선별적 접근은 여전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연말 미국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고,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 선별적 접근 필요…인도·베트남 'Pick'

상대적 매력도가 높은 국가에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잇따른다. 최 연구원은 "터키, 아르헨티나 등 대외건전성에 취약하고 내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국가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 전까지는 등락이 반복되겠지만 글로벌 변동성이 완화되는 시기에는 인도, 베트남,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순으로 반등 기대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도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지난 1분기(4~6월) GDP 성장률이 8.2%를 기록해 최근 2년 동안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인프라 투자 모멘텀이 계속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경기 회복세와 함께 민간소비 증가세로 내수 시장의 회복세가 견조하다"며 "다만 유가가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루피화 강세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정부가 대출 목표치 하향, 물가 안정 조치, 은행 건전성 개선 조치 등 시장 과열 방지와 질적 성장으로 정책 초점을 변화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정책 기조 전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우려보다 질적 성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

친페이징 중신증권 전략 수석 연구원은 "최근 베트남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려는 있지만 경기지표, 환율 안정화, 외국인투자자금(FDI) 유입 등을 볼 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현재 밸류에이션이 아주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향후 기업 성장이 주식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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