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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신남방 거점 늘린다

  • 2019.04.21(일) 12:00

베트남·인도 등 신남방 점포수 비중 33%
금융당국도 해외점포 현지화 등 지원사격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과 인도 등을 포괄하는 신남방 지역과의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정부도 해당 지역의 경제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해 신남방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증권업계도 분주하다. 최근 국내 금융회사들의 신남방 국가로의 진출도 크게 확대되고 있고, 향후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란 판단하에 증권사도 해외 진출과 정착에 공을 들이고 있다.

◇ 대형사 중심으로 동남아 진출 활발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6개사를 중심으로 증권회사의 동남아 진출이 활발한 상황이다. 최근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더불어 아세안과 인도에 진출한 해외 점포수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태국 등 5개 국가에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가 진출했다.

지난해 말 기준 14개 국내 증권회사가 13개국 62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인데, 이 중 인도를 포함한 신남방 관련국 6개국의 비중은 2016년 29.4%에서 2018년 33.9%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8개, 베트남 7개, 싱가포르 3개 순으로 집계됐다. 캄보디아, 태국, 인도 등은 각각 1개사가 진출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국내 금융회사 신남방 진출 지원 간담회를 열어 증권회사를 포함한 금융회사가 신남방 국가 진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신남방 국가는 20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세계 7위권의 경제 규모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 지역"이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주요 국가가 10여년 전 중국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 금융회사에게 찾아온 기회의 문이 열려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 신남방 국가 해외점포 이익 증가세

이미 진출한 증권회사의 이익 수준도 큰 폭으로 늘었다. 증권회사가 유상증자와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해외 영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영향이다.

또 현지에서 중개·기업금융(IB) 업무 활성화와 전담중개업무(PBS 사업) 진출 등으로 수익원을 다양화하면서 실적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증권회사 해외 현지법인 순이익은 1억2280만달러(한화 1351억원) 수준으로 2016년 적자에서 2017년 4800만달러로 흑자 전환한 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주요 진출지역인 중국에서 업무 제한과 영업환경 악화로 13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반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1830만달러, 177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유 부위원장은 "신남방 국가 신규 진출과 함께 기존 진출사도 해외점포 현지화에 더욱 노력하고, 현지 소비자에게 도움 되는 서비스를 제공해 진출국가의 금융 발전에 기여하는 장기적 동반관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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