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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한목소리 "베트남 투자 제한 풀려야"

  • 2019.06.20(목) 15:04

베트남 경제 성장 기대감에 투자 확대
현지 진출과 투자 확대에 걸림돌 많아

베트남 경제부총리 등 정부 사절단이 한국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해 업계 사장단과 만나 베트남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증권사 수장들은 베트남 투자 제한이 풀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일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기획투자부와 재무부 등 8개 정부 부처 차관, 주한베트남대사와 중앙은행 부총재를 포함한 고위급 인사 15명, 기업인 대표단 15명 등 총 30여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이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해 금융투자업계 사장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브엉 경제부총리는 베트남 증시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국영기업의 민영화 정책 현황, 외국인의 투자유치를 위한 정책에 대해 소개했고 금융투자업계 사장단은 베트남 진출에 대한 포부와 애로사항 등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했다.

20일 베트남 경제부총리가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해 업계 사장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금투협 제공

◇ 금융투자업계, 베트남 진출 가속화

최군 금융투자업계는 앞다퉈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 발전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올해 3월 기준으로 16개 금융투자회사가 베트남 현지 진출했고, 18개의 현지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 영역도 주식과 파생상품은 물론 민영화 기업과 인프라 투자까지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한국의 해외투자펀드 170조원 중 베트남펀드의 순자산액은 4조570억원으로 2015년 말과 비교해 13배 이상 늘었다. 작년 말과 비교해도 반년도 채 안 돼 42% 급증했다.

이에 대해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베트남이 2014년 이후로 6~7%대의 꾸준한 경제성장을 달성해 우리 금융투자업권의 신뢰와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완화, 국영기업의 민영화 확대 등 베트남 정부의 노력으로 외국인 투자환경이 우호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영향도 크다"고 평가했다.

추가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려는 회사도 여전히 많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한화투자증권이 올해 4월 하노이 소재 온라인 전문 증권사 지분을 인수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며 "현재 브로커리지 라이센스만 가지고 있지만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트레이딩과 IB 라이센스도 추가로 취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우리 측에 참석한 유일한 대만계 증권사로 이미 진출한 베트남에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이사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베트남에 한국에 버금가는 규모의 투자를 하기 원한다"며 "그룹차원에서 베트남 자본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고 베트남에 진출한 현지법인을 강화하려고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 외국인 지분 제한 등 숙제도 여전

베트남 금융당국은 2017년 9월 외국인의 증권 투자 한도 제한을 완화했고, 2018년 8월 파생상품 시장을 개설했다. 하지만 외국 기업이 투자하기엔 여전히 애로사항이 많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 이상 된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표이사들은 오랜 시간 겪어 온 구체적인 문제들을 언급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베트남 금융시장과 인프라 투자에도 관심이 있어 법적·제도적인 부분만 완화된다면 적극적으로 투자할 의지가 있다"며 "베트남 증권회사 인허가 기준은 대주주 1인 법인만 허용하고 있는데 완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도 "베트남은 법인이라도 외국인 지분이 50%를 초과하면 외국인 자격을 갖게 돼 V30 ETF를 국내에서 출시하려면 구조적으로 투자가 불가능하다"며 "전체적인 외국인 자격에 대한 완화가 어렵다면 시장에 도움이 되는 일부 부문에서라도 역할을 열어달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도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치를 위해 각종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브엉 경제부총리는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최근 몇년 동안 큰 규모로 유치했고 조만간 향후 10년간 FDI 유치 전략을 공표할 예정"이라며 "외국의 직접 또는 간접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투자환경으로 개선하기 위해 오늘 건의사항을 포함해 다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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