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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ETF·ETN으로 국내주식처럼 손쉽게

  • 2019.04.29(월) 15:20

해외 대표지수에 연동…원자재도 가능
저렴한 비용, 실시간 가격확정 매력적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처럼 손쉽게 투자가 가능하면서도 원유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를 비롯해 해외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다. 수익률이 코스피200 같은 특정지수 뿐만 아니라 금과 원유와 같은 특정자산의 가격에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ETN는 ETF와 투자방법이 비슷하나 법적성격이 증권회사가 발행한 파생결합 증권으로 집합투자증권인 ETF와 구분된다. ETN은 대체로 ETF로 제공하기 어렵거나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영역의 상품을 제공해 투자수단을 다양하게 만든다.

현재 해외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ETF와 ETN 상품은 지난 3월말 기준 총 220개에 달한다. ETF 108종목, ETN 112종목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해외 ETF와 ETN 상품 가운데 가장 많이 상장된 종목은 해외주식시장 대표지수에 연동하는 상품이다.

한국거래소의 네이버 포스트에서 ETF와 ETN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유망한 업종 또는 종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국내투자자는 S&P500(미국), STOXX50(유럽), CSI300(중국), NIKKEI225(일본) 등 대표 시황지수에 연동하는 ETF·ETN에 투자함으로써 쉽게 외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시장의 대표 ETF를 통해 글로벌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투자의 국가별 비중을 한국은 50%, 미국 30%, 중국 20%로 설정하면 KRX300지수 ETF 50%, S&P500 ETF 30%, CSI300 ETF20%를 매수함으로써 세계 주식시장에 쉽게 분산투자 할 수 있다.

이처럼 특정한 종목과 업종을 선택하지 않고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을 패시브(Passive) 투자라고 한다. 투자의 현인이라 불리우는 워렌버핏, 짐 로저스 등은 패시브 투자 특히 낮은 비용 등의 장점이 있는 ETF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

글로벌 유망업종에 대한 투자수단으로 해외 섹터(업종)지수 ETF와 ETN이 효율적인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헬스케어 업종지수에 연동하는 ETF 1종목만 투자하더라도 글로벌 대표 헬스케어기업들에 분산투자하게 되어 손쉽게 글로벌 업종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에 따라 에너지, 농산물 가격 급등락이 심화되고 있으며 4차산업이 대두되면서 니켈 등 산업금속의 가격 또한 변동폭이 커진 상황으로 원자재 투자에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는 원유·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를 비롯해 금·은 등 귀금속, 니켈·구리 등 산업금속, 커피·옥수수 등 농산물의 가격에 연동하는 ETF․ETN이 상장되어 있다.

ETN 상품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에 2배로 연동하는 레버리지 상품과 –1배, -2배와 같이 역의 방향으로 연동하는 인버스 상품도 상장되어 있다.

ETF와 ETN은 저렴한 비용이 장점으로 꼽힌다. 해외형 ETF 102종목의 평균 보수는 0.47%, ETN 100종목의 평균 보수는 0.93%로 장외 펀드 대비 매우 낮은 편이다.

일반 주식처럼 실시간 투자가 가능하다. ETF․ETN은 일반적인 주식계좌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주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해외형 ETF는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IRP, DC)에서도 매매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주식과 같은 투자방법은 실시간 가격이 확정되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증권사 등에서 가입하는 해외펀드는 설정․환매의 기준가격이 3~7거래일 후에 확정되나 ETF․ETN은 매매즉시 가격이 확정되므로 급격한 시장변동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 주식과 같은 실시간 투자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해외 ETF․ETN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다"라며 "한국거래소에 유용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투자에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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