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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의 시장 읽기]흔들리는 배에서 현기증이 날 땐 섬을 보자

  • 2020.03.16(월) 15:16

하나UBS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연준 파격 금리 인하에도 조심스러운 시장
"반전 가까웠다" vs" 아직 기다려라" 선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췄다. 그것도 주말 저녁에 발표가 나왔다. 지난 번 0.5%포인트에 이어 1.0%포인트를 인하해 새로운 목표 범위가 0%~0.25%가 되었다.

금리 인하에 더해, 진행 중인 단기유동성 1조5000억 달러 공급 외에 장기 채권들을 7000억달러까지 매입하는 양적 완화를 대책에 포함시켰다. 바이러스가 가져올 영향을 그만큼 우려한다는 메시지이다.

시장의 반응은 조심스러운 듯 보인다. 발표를 반기는 상승이 아니라 우려하는 하락의 모습이다.

필자 생각으로 금융시장은 국면의 정점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정상이 얼마나 넓은 지에 대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지만 급락 장에 손이 나가지 않는 것은 연준이 예상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은 데에 대한 '역설'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바이러스는 '유동성'으로 잡을 수 없다는 생각에 실탄을 아끼는 것일 지도 모른다.

문제는 시간이다. 이전의 위기 국면에서도, 연결되어 일어나는 일련의 전개 과정들을 지켜 보면서, 누군가는 반전의 시점이 가까웠다고 판단하기도 하며, 다른 이들은 아직이라고 기다리곤 하였다. 지금 위기 또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이 시점에도 누군가는 매도하고 다른 이는 그 가격에 매수한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움직임

지금 두 가지 고민이 있다. 첫째는 전략 배분을 바꿀 것인가 여부와 그에 따른 전술들이며, 둘째는 (그 결정이 어떠하든) 전략 배분을 구성하는 자산들의 벤치마크(BM)와 실제 자산들을 동일하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다.

즉, 각 자산 BM을 추종하는 오차 즉, 종목 선택 효과를 최소화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인데, 그 답은 지난해 7월 '베타에서 알파로' 투자 패러다임 변한다 에서 기술한 바 있다.

지금 금융 시장에서 느끼는 현기증 또는 멀미를 다른 삶의 현장에서 느낀 바 있다. 제주에서 바다낚시 체험을 위해 해안에 가까운 바다로 나갔던 때이다.

약 두 시간 동안 흔들리는 배에서의 기억은 '어서 뭍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으며, 그런 바램을 아는지 모르는 지 다른 이들은 '왜 고기들이 물지 않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의 조언이 귀에 들어왔고 지금도 기억난다. 물과 배를 보지 말고 멀리 섬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란 귀띔이었다. 현 시장도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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