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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의 시장 읽기]코로나 적응을 위한 포트폴리오 운용전략

  • 2020.07.28(화) 14:23

거시적 변수 전망 불확실…코로나 이후 적응 전략 필요
코로나가 가져올 환경·문명 변화 주목…ETF 활용해볼만

최근 글로벌 UBS Wealth Management(WM)에서 글로벌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가 도착했다. 자본시장의 역사에서 ‘새로운 처음’들을 경험하고 있는 시장 참가자들이 하반기에 가장 위험하다고 예상하는 요인들이 궁금했다.

질문 :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주요 위험은 무엇입니까?
        

        미국 대선                7%
        글로벌 경기둔화 이후 신용 위기        47%
        코로나19                32%
        오일 쇼크                3%
        무역 분쟁                9%
        기 타                    2%

역시 세계적 양적 완화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가져온 자산 가격 상승의 후유증을 경계하고 있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활동의 위축으로 매출 또는 수입 감소가 지속될 경우, 통화와 재정 정책으로 지탱하기 어려운 경제 주체들의 부채 상환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코로나 이전과 달라진 환경에서 지속 가능 여부에 따라, 산업별 구조적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올해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코로나로 인한 기업별, 국가별 피해 상황이 발표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전례 없는 하락을 보일 것이며, 기업별 실적은 섹타별, 지역별 편차가 매우 뚜렷할 것이다. 적극적 운용으로 창출하는 수익, 즉 알파 수익을 추구하기엔 거시적 변수들에 대한 전망이 너무도 불확실한 코로나 이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을 고민해봤다.

먼저, 불확실성에 대비한 철저한 분산과 그 대상 자산들의 선택이다. 코로나로 달라질 환경에 친화적인 자산들이 무엇인가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자산들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로나 이후 지속될 경제 현상들로부터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이 발행한 지분, 채권, 그리고 관련 대체자산들이다. 가령, 코로나를 초래한 환경 파괴를 억제하거나 예방하려는 기업, 그리고, 집중이 아닌 분산, 대면이 아닌 비대면 활동을 지원하거나 기반한 기업들이 그 사례다.

다음은 코로나로 가져올 문명에 대한 변화를 선반영하는 것이다. 문명의 기본이 되는 개인들의 신념과 가치관에 기반한 기존의 사회 문화에 변화가 발생하여, 이전의 규범과 질서가 구조적 변화를 거쳐 새로운 관점과 기준들이 등장할 것이다.

가령, 개인과 집단, 자율과 책임의 조합에서 우선순위를 어떻게 부여할 것인가, 또는 동양과 서양의 전통적 가치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실물 경제를 제대로 반영하는 자본 시장으로 이어 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최근 코로나의 초기 확산 과정에서 안전 통화로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자본이 미국보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자산으로 이동하는 것이 그 사례라 할 수 있다. 

끝으로, 동일한 지역과 자산에 대한 투자 실행이다.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 ETF)의 출현으로 매크로 분석의 결과를 반영하는 포트폴리오를 설정하고 운용하기 편리해졌다. 지수 추종 전략에 기반한 상장지수펀드의 수요가 급증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양적 완화로 대변되는 유동성 확대가, 개별 기업들의 펀더멘탈 차이보다 거시적 분석 결과를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장점과 더불어, 적극운용보다 뛰어난 지수추종 성과에 기인한다.

이와 함께 투자 정보를 즉각적으로 공표하는 투명성과 저금리 환경에서 낮은 수수료 또한 매력을 더하는 요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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