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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코로나는 인프라 확대의 촉매제

  • 2020.04.07(화) 15:39

하나UBS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세계화·도시화, 지역화·교외화로 대체
5G·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가속화

지난 1월 이후 급락과 급등을 보인 글로벌 증권 시장이 4월에 접어 들면서 변동성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높은 전염 속도에 놀란 시장이 중앙은행과 정부의 전례 없는 적극적 대응에 조금이나마 안정을 찾은 결과로 보인다.

S&P500과 변동성 지수(VIX)

이 시점에서 2019년말 코로나19 바이러스 발발 이전까지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수용되던 가치(Value)와 효용(Utility)들 중, 2020년 코로나19 이후 그와 상대되는 방향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았다.

필자는 ‘세계화’와 ‘도시화’가 그 범주에 속하지 않을 까 생각한다. 전자는 ‘지역화’, 그리고 후자는 ‘교외화’로 각각 온전히 대체되지는 않겠지만, 시장이 인지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진행될 것으로 추정하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코로나19와 같이 사람들과 접촉을 통해 생명이 위협받는 직간접 경험들이 축적되고, 미래에도 주기적으로 백신이나 치료제 없는 바이러스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지금은 생소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인구가 집중된 대도시에서 지방으로의 인구 이동을 촉진할 수 있다.

이는 연초 이후 코로나19가 인구 밀집 대도시들에서 단기간 많은 확진자들이 나타나고, 각 국가의 대응방식 또한 사람들간의 '거리 두기'에 모아지고 있는 데에 기인한다. 그리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국경 봉쇄라는 비상 조치들을 경험한 산업계는 공급 체인의 세계화로부터 국경 안에서 원자재와 중간재를 조달하려는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이와 같이 교외화와 지역화의 진전이 경제와 산업에 어떠한 변화들을 가져올 것인가?

먼저, 교외에 살면서 대도시의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하는 도로망의 발달이다. 일정한 수요가 있어야 가능한 대형병원과 오페라하우스, 박물관, 그리고 테마파크 등을 편리하게 왕래하는 데 장애가 되는 교통 체증을 현저하게 줄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질 것이며, 이는 코로나로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재정 확대의 우선 대상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도로 인프라는 자동차의 보급을 확대할 수 있다. 국가와 국가는 물론 교외와 도시 사이를 왕래하는 이동 수단들 중, 좁은 공간에서 서로 모르는 다수의 사람들과의 접촉이 불가피한 비행기, 대형버스, 기차 등에서 혼자 또는 잘 아는 소수의 사람들과 이동하는 자동차로 이전하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안전한 바이러스 검진과 주문 & 픽업을 위한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를 떠올릴 것이다.

이와 같이 지역간 이동성(Mobility)이 높아지고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 공간이 넓어지면서 부족해지는 사회적 교류 욕구는 온라인 통신으로 채워질 것이다. 이동 중의 자동차와 교외의 주택에서 다양한 사회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유무선 네트워킹 인프라, 가령, 5G 시대를 앞당기게 될 것이다. 아울러, 확대되는 자동차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기 자동차의 확산을 지원하는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의 구축 또한 앞당겨지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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