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4개 자산운용사가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8개 상품을 동시에 출시하고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상장 2주째를 맞은 상황에서 삼성운용이 초기 기선 제압에 나선 모습이다. 8개 ETF 가운데 삼성운용이 상장한 2개 ETF가 수익률 1,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물론 거래 역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성운용은 지난달 25일 상장한 'KODEX K-미래차 액티브 ETF'와 'KODEX K-신재생에너지 액티브 ETF'의 수익률이 7일 기준 각각 6.35%와 4.89%를 기록하면서 같은 날 상장한 8개 ETF 가운데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3.43%) 대비 2.92%포인트, 1.46%포인트 높은 수치다.
상장 후 일평균 거래대금에서도 KODEX K-미래차액티브 ETF가 34억6000만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KODEX K-신재생에너지 액티브 ETF는 21억8000만원으로 4위에 랭크돼 있다. 개인 누적 순매수에서는 KODEX K-미래차액티브 ETF가 8개 액티브 ETF 중 홀로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102억6000만원으로 1위,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ETF가 58억5000만원으로 3위다.
KODEX K-미래차 액티브 ETF는 자율주행, 전동화, 친환경 부품 등을 융합한 스마트 모빌리티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와 접목되는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요 투자 기업은 기아와 현대차, SK이노베이션 등이다.
또 다른 메가 트렌드인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KODEX K-신재생 에너지 액티브 ETF는 태양광과 풍력, 2차전지 등 재생에너지 산업뿐 아니라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모든 친환경 기술과 산업에 투자한다. 씨에스윈드와 삼강엠앤티, OCI 등이 주요 투자 종목이다.
임태혁 삼성운용 ETF운용팀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와 전장 관련 부품주가 반등 중"이라며 "빨라진 산업과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액티브하게 운용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