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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워치]삼성·미래에셋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키움운용

  • 2022.12.07(수) 06:42

키움운용, 단기자금 ETF 경쟁서 양강에 밀려
중화권 투자 ETF 수익률 상위, 달러 레버리지 하위
단일종목, 만기매칭형 등 신종 ETF 다수 상장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양대 산맥'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단기자금 ETF 시장에서 자웅을 겨루며 시장의 돈을 쓸어모으자 비슷한 상품을 운용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단기자금 ETF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며 전체 몸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홍콩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는 두 달 연속 수익률 최하위에 머물다 지난달 수익률 최상위권으로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정부의 방역 완화정책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확산하며 중화권 증시가 상승한 덕분이다. 

지난달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종류의 ETF가 대거 상장됐다. 국내 증시 최초로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 8종이 출시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테슬라 등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핵심 주식에만 투자하는 단일 종목형 ETF도 나왔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순자산 30조 회복한 미래에셋…35조 넘보는 삼성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ETF 순자산총액 상위 8개 운용사의 순자산 합계는 81조5344억원으로 전월 대비 5.3% 늘어났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특히 미래에셋운용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미래에셋운용의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은 31조94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6% 증가했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의 순자산이 1조7171억원 불어나면서 전체 순자산을 늘리는데 큰 도움을 줬다. 기초지수 산출 기준 변경이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래에셋운용은 상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투자협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바탕으로 두 번 산출하던 지수를 오후 금리만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매달 몸집을 키워나가던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의 성장세가 끊겼다.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의 지난달 순자산은 전월 대비 246억원 줄었다. 

다만 삼성운용의 전체 순자산 성장세는 계속됐다. 지난달 말 순자산은 34조6744억원으로 전월 대비 1.4% 증가하면서 34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외에 KB·NH-아문디·한화·신한운용도 규모를 키우는데 성공했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순자산은 0.5%, 3.6% 감소했다. 

특히 키움운용의 경우 두 달 연속 순자산 감소세를 보였다. 'KOSEF 단기자금'의 순자산이 대거 감소한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KOSEF 단기자금의 순자산은 547억원 줄었는데, 이는 지난달 키움운용 전체 ETF 순자산 감소분의 79%에 달한다.

ETF 시장의 '양강' 삼성운용과 미래운용이 단기자금 투자에 적합한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시장 지배력이 약한 키움운용 상품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뛰어오르는 중국…가라앉는 미국 달러 ETF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지난달 국내 ETF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낸 종목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로, 55.7%의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지난 9월과 10월 두 달 연속 수익률 꼴찌를 기록하다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다음으로는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48.3%), 'TIGER 이머징마켓MSCI레버리지(합성 H)'(26.3%), 'KBSTAR 중국MSCI China(H)'(23.4%), 'KBSTAR 차이나HSCEI(H)'(23.2%) 순이었다.

9월 이후 중화권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며 수익률 하위권에 머물렀던 중국·홍콩 증시 투자 ETF의 성과가 확연히 달라진 것은 지난 2년간 중국 증시에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평가받던 자국 정부의 방역정책과 부동산·플랫폼 규제에 변화가 나타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를 예상보다 빠르게 발표하면서 리오프닝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유상증자도 허용했다.

지난달 수익률 최하위의 불명예는 -20.3%를 기록한 'KBSTAR 차이나H선물인버스(H)'가 썼다. 이 상품은 중국 증시가 상승할 때 손실을 보는 상품이다. 사이버보안업체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사이버보안INDXX'도 -17%에 그쳤다.

수익률 하위 3~5위는 달러/원 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나스닥100 지수가 상승할 때 2배의 수익을 얻는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은 지난달 -1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스닥100 지수가 한 달간 상승했지만 환율이 하락하면서 지수의 원화 환산 가격 또한 떨어진 탓이다.

달러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와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의 수익률도 각각 -14.7%, -14.3%로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1500원선을 넘어설 기세로 치솟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1300원대로 내려왔고, 지난 5일에는 1292.6원으로 1300원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새로운 형태의 ETF 대거 상장

지난달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종류의 ETF가 여럿 선보였다.

우선 지난달 22일 존속기한(만기)이 없는 ETF에 존속기한을 만들어 채권과 만기를 일치시킨 만기매칭형 채권 ETF가 출시됐다. 만기매칭형 ETF는 청산 시점까지 보유할 경우 ETF 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매수 시점의 만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금리 방향과 상관없이 고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탁·NH-아문디운용 등 5곳 운용사가 8종목을 상장했다. 이달에도 만기매칭형 ETF가 추가 상장될 계획이다. 미래에셋운용과 신한운용이 준비하고 있다.

하나의 대표종목에만 집중 투자하는 단일 종목형 ETF도 출시됐다. 이 ETF는 집중 투자하는 1종목을 30% 비중으로 채우고, 나머지 70%는 채권으로 구성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전자(KODEX 삼성전자 채권혼합Wise), 미래에셋운용은 테슬라(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한투운용은 엔비디아(ACE 엔비디아 채권혼합블룸버그), 한화운용은 애플(ARIRANG Apple채권혼합Fn)을 대표종목으로 삼았다.

5개 이하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 하는 ETF도 나왔다. KB운용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등 삼성그룹주 3종목에 투자하는 'KBSTAR 삼성그룹 Top3채권혼합블룸버그'를 내놨고 신한운용은 미국 빅테크 대표종목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5종목에 투자하는 'SOL 미국TOP5 채권혼합40 Solactive'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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