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아시아 시장에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비트코인에 관심 있는 국내와 아시아권 투자자들은 앞으로 아시아 시간대에 맞춰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삼성운용은 오는 13일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를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ETF는 홍콩 증시가 열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투자해 비트코인 현물과 최대한 비슷한 투자 성과를 얻고자 하는 상품이다. CME 비트코인 선물을 주로 담고, 경우에 따라 CME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에도 일부 투자한다.
여기서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이란 계약 단위와 증거금이 작아서 소액으로도 선물 투자가 가능한 상품을 말한다. 단 선물 상품 외 비트코인 현물 등 기타 파생상품에는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 현물에 직접 투자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결제 사고나 현물 거래소 파산, 해킹 등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총 보수는 연 0.95%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호주, 홍콩 등 글로벌 비트코인 선물 ETF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이중 홍콩은 아시아 지역에서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이다.
삼성운용은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의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미래 산업(블록체인∙메타버스∙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ETF 라인업을 추가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에 투자하는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메타버스 산업에 투자하는 '삼성 아시아퍼시픽 메타버스 ETF' 등 2종을 홍콩 증시에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