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인도 현지 직접투자에 나선다. 최근 인도에서 높은 성장성으로 각광받는 물류사업이 타깃이다.
미래에셋운용은 6일 자사 인도법인이 인도 뭄바이 소재 대형 물류센터에 약 2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현지법인이 직접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 대상은 지난해 준공된 약 2만8000m²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로, 인도 뭄바이 내 물류 거점으로 주목받는 비완디 지역에 위치해있다. 비완디는 뭄바이와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특징으로 현재 삼성과 아마존, BMW, 머스크(Maersk) 등 글로벌 대기업들의 물류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투자하는 물류센터는 독일계 글로벌 물류회사인 레이노스(Rhenus)에 임대된다. 레이노스는 인도 전역에 3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물류 전문 대기업이다.
미래에셋운용은 향후 뭄바이 등 인도 주요 거점에서의 물류 사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에 따라 미래 성장성이 높은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인도 내 주요 자산들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06년 인도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은 현재 유일한 현지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작년 11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21조원 규모로, 인도 운용사 중 9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