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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1000억대 순익...이지스 3위 껑충

  • 2023.05.26(금) 09:00

[워치전망대]자산운용사 1분기 실적 분석
펀드보수 줄었지만 증시회복에 투자이익 ↑
한화운용 역기저효과…배당금 올해 미발생

자산운용사들이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우수한 1분기 실적을 보였다. 본업인 자산관리수수료 및 집합투자기구(펀드)운용보수 등 수수료수익이 대체로 줄어들었으나 증시 회복에 힘입어 증권평가손익, 지분법이익이 늘어난 덕이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게 1000억원대 순이익으로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았다. 운용자산(AUM) 20조원 이상 운용사의 총 순이익 중 절반에 달하는 수치를 미래에셋운용이 채운 것이다. 펀드운용보수는 감소했지만 지분법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펀드운용보수는 늘었으나 해외펀드 헤지 비용이 발생하며 전년보다 순익이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하며 2위를 기록했던 한화자산운용은 5위로 3계단 내려갔다. 한화투자증권 등 종속회사의 배당금 수익이 이번 1분기에 발생하지 않은 탓이다.

/그래픽=비즈워치

미래에셋, 작년보다 순익 17% 늘어..지분법이익 증가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AUM 20조원 이상 14개 자산운용사의 1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 합계는 2035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 증가했다.

특히 미래에셋운용의 실적이 눈에 띈다. 14개 운용사 순이익의 절반에 달하는 1046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타사와 큰 격차를 보였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17% 늘었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1분기 투자자문·일임 등 자산관리수수료로 87억원, 펀드운용보수로 650억원을 벌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6% 줄어든 수치다.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전년보다 줄었으나 지분법이익은 전년보다 12% 늘어난 876억원을 기록했다.

관계회사인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생명으로부터 반영한 지분법이익 증가와 함께 종속회사인 해외법인 손실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해외법인, 부동산 펀드에서 손실을 봤었는데 올해는 여건이 좋아지며 흑자 전환하는 등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3년 1분기 자산운용사 순이익 순위/그래픽=비즈워치

삼성자산운용은 2위를 차지했지만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92억원을 기록했다. 펀드운용보수 및 증권평가이익이 늘어났지만,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지난해에는 파생상품 관련 손실금액이 없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6억원의 평가손실금액이 생겼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해외펀드 헤지 비용으로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3위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다. 1분기 순익은 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이상 늘어나면서 운용사 순익 순위가 지난해 1분기 7위에서 4위로 3계단 올랐다. 

수수료수익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이지스운용은 1분기 수수료수익으로 52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 374억원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KB자산운용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57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4위를 차지했다. 수수료수익은 전년 대비 13억원 줄었으나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25억원 늘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년동기 대비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서며 유가증권 평가손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깜짝 배당 빠진 한화운용…지분법이익 덕 본 한투운용

지난해 1분기 2위였던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분기 5위로 내려왔다. 작년 1분기보다 65% 감소한 9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한화투자증권을 포함한 종속기업으로부터 197억원을 벌어들였으나 올해에는 배당수익을 올리지 못한 탓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작년 1분기보다 1% 감소한 89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6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리얼에셋 분사로 펀드 보수 등 수수료 수익이 급감했으나 지분법이익이 늘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자기자본 투자한 자사의 펀드 수익률이 오르며 지분법손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7위는 NH-아문디자산운용은 전년과 비슷한 순익을 올리며 차지했다. NH-아문디운용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66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8위와 9위는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으로 각각 57억원, 4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키움운용은 수수료수익이 감소했으나 증권평가처분이익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9% 순익이 늘었다. 반면 신한운용은 수수료수익이 약 31억원 감소하며 전년 대비 순익이 35% 줄었다.

이외에 흥국자산운용은 33억원, 교보악사자산운용은 29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우리자산운용은 26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줄었으나 지분법이익으로 16억원을 벌어들인 덕이다.

하나UBS자산운용과 IBK자산운용은 21억원, IBK자산운용은 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순익이 각각 40%, 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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