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등 대형 악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오전 방문한 인천 검단신도시의 GS건설 아파트 건설 현장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GS건설의 서울시 광화문 본사 앞에선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GS건설의 부실을 지적하는 집회를 여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검단신도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축 현장 붕괴 사고는 설계와 감리, 시공 등 공사 전 단계의 총체적인 부실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설계 과정에서 철근(전단보강근)이 필요한 기둥을 미적용 기둥으로 표시했고 이후 시공 단계에서는 설계와 다르게 철근을 추가로 누락하기도 했다. 감리 과정에서도 이런 부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 사고 구간 콘크리트 품질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 '자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악화되고 있다. 최근 검단신도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등 전국 사업장에서 각종 민원이 쏟아지면서 GS건설 자이에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고 있다.
GS건설을 넘어 건설 업계 전반으로 불신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에 이어 부실시공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건설업계에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