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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 자금 당기는 데 열일하는 이유…신사옥

  • 2023.09.04(월) 07:10

비상교과서 50억 차입 이어 70억 회수
공사비 900억…차입금 올 들어 510억↑

중견 교육업체 비상교육이 신(新)사옥을 짓느라 금융권으로부터 적잖은 빚을 내고 있는 것은 물론 계열사 출자금 회수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으로 자금을 당기는 모습이다.  

4일 비상교육에 따르면 지난달 말 100% 자회사인 비상교과서로부터 71억원이 유입됐다. 유상감자를 통해서다. 앞서 올해 2월에는 만기 1년짜리 단기자금 50억원을 빌리기도 했다. 

2005년 3월 설립된 ‘비상에듀케이션’(2012년 2월 현 사명 변경)을 전신(前身)으로 한 초등 검인정 교과서 업체다. 비상교육이 지금껏 비상교과서에 총 89억원을 출자한 이래 자금 회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비상교육은 자금 수요가 부쩍 많은 상황이다. 현 서울 구로구에서 경기도 과천으로 사옥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이를 위해 연면적 6만3300㎥(1만9100평)에 지하 5층~지상 12층 규모의 신사옥을 건립 중이다. 2021년 7월 착공에 들어간 뒤 내년 2월 완공 예정이다. 

현재 신사옥 부지 매입에 들어간 자금은 2018년 243억원에 이른다. 사옥 건립에는 세금을 제외하더라도 총 894억원이 소요된다. 올해 5월 금융기관과 700억원 한도 약정을 맺고 점차 차입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이를 위한 것이다. 

비상교육의 재무건전성 지표들이 전례 없이 나빠지는 이유다. 총차입금(별도기준)만 보더라도 2018년까지 무차입 경영을 했지만 작년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2021년 87억원에서 2022년 361억원으로 늘더니 올해 6월 말 현재 871억원으로 급증한 상태다. 부채비율은 17.69%에서 70.69%로 4배나 뛰었다. 

비상교육 재무건전성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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