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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한미사이언스 분쟁 재점화에 주가 '급등'

  • 2024.07.04(목) 10:27

신동국 회장, 송영숙 회장측과 주식거래로 손 잡아
송 회장측 우호지분 48%…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

끝난줄 알았던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하면서 한동안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의결권 공동행사 등을 약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한미사이언스는 전날(3일)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신 회장에게 한미사이언스 주식 444만4187주(6.5%)를 1644억원에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송 회장 측과 신 회장은 이사회 구성·의결권 공동행사, 동반매각참여권 등의 내용이 포함된 주주계약도 맺었다.

이번 거래를 자문한 법무법인 세종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계약으로 세 사람이 보유한 지분율 약 35% 외에도 직계가족과 우호지분을 더해 과반(48.1%)에 근접한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3월 정기주총에서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상속세 등을 해결할 뾰족한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 가운데 사모펀드 매각설까지 나오며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이에 지난 3월 주총에서 임종윤·종훈 형제의 편에 섰던 신 회장이 마음을 돌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지난 3월 28일 4만4350원에서 전날 3만1150원으로 정기주총 이후 29.8% 하락했다. ▷관련기사: '형제 믿었건만'…떨어지는 주가에 한미 주주들 원성(5월30일)

신 회장 측은 "(주가 하락 등) 혼란과 위기에 대해 송 회장과의 공감대를 형성했고 한미약품그룹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며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를 도입해 한미가 글로벌 제약사로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 이후 한미사이언스 주가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9시 50분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전날 종가(3만1150원)보다 2200원(7.06%) 오른 3만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상속세 납부 재원도 마련하게 됐다. 법무법인 세종은 "소액주주들의 정당한 주식 가치 평가를 방해했던 '오버행 이슈'도 해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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