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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 기술' 접목한 펀드 내놓은 대신자산운용[디딤펀드 열전]

  • 2024.10.22(화) 16:04

대신자산운용 22일 '디딤올라운드 자산배분펀드' 간담회
생성형AI 기술+운용역 역량 더해 최적 포트폴리오 마련

대신자산운용 나중혁 자산솔루션본부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대신디딤 올라운드 자산배분펀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보라 기자

대신자산운용생성형 인공지능(AI)기술을 접목한 디딤펀드를 내놨다. 회사는 자산운용사들 중 유일하게 생성형AI 기술을 펀드에 적용시켜 운용해 온 만큼 그동안 쌓인 기술력을 활용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자신했다. 

대신자산운용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디딤올라운드 자산배분펀드'(이하 대신디딤펀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품 특징을 소개했다. 

대신디딤펀드는 생성형AI 기술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생성형AI는 스스로 학습한 알고리즘을 통해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대신자산운용은 대신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자사의 펀드 상품을 운용해 온 곳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조언자(Advisor)의 합성어로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경기분석과 자산배분 등 금융데이터를 분석한다. 

나중혁 대신자산운용 자산솔루션본부장은 "디딤펀드 이름에 '올라운드'를 붙인건 어떤 시장이 와도 자산배분 펀드로서 꾸준히 제 역할을 만들겠다는 의미"라며 "생성형AI와 대신자산운용의 운용역들이 공격과 수비를 적절히 하면서 국고3년금리에 더해 물가상승률 이상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대신디딤펀드는 기존 펀드를 리뉴얼해 만들었다. 자산, 지역, 전략별로 분산투자해 원칙적으로 특정국가 또는 특정자산에 쏠리는 현상을 방지한 것이 특징이다. 

대신디딤펀드의 운용전략은 생성형AI가 뼈대다. 먼저 자체개발한 생성형AI로 자산별 전망을 예측하고 시장 국면별(하락장, 보합장, 상승장) 최적의 자산배분 모델포트폴리오(MP)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자산배분 전략을 3단계(하락장, 보합장, 상승장)로 나눠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레벨2를 적용하면 주식‧대체투자 등 위험자산에 35%, 국내 및 해외채권 등 안전자산에 65% 비중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생성형AI 기술 담당자인 박주환 자산솔루션본부 팀장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하려는 자산뿐만 아니라 각국 주가지수, 상품지수 등을 모두 입력변수로 집어 넣어 패턴을 학습하게 하는 방식"이라며 "투자하려는 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20일 동안 생성해 그 수치를 투자자산의 기대수익률로 산정한다"고 설명했다. 

나중혁 본부장은 "운용사 중 유일하게 AI를 펀드에 적용시켜온 회사인 만큼 모델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과정에서 운용역의 정성적 판단을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즉 초기 모델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람인 운용역의 판단은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대신자산운용이 AI를 디딤펀드에 적극 활용하기로 한 것은 최근 자산시장 자체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채권 자산이 오르면 주식이 빠지는 등 일정한 패턴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주식이 빠지면 채권도 빠지는 등 자산배분 간 규칙이 무너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정치변수 역시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성형AI는 다양한 변수들을 학습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생성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나중혁 본부장은 "생성형AI를 통해 일관성 있고 안정적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며 "매니저의 정성적 판단을 배제한 만큼 리스크를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인간의 역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AI가 학습한 것 외의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가 발생하면 이때는 인간인 운용역이 나선다. 가령 코로나19 감염병 발생과 같은 사건이 나타났을 경우다. 나중혁 본부장은 "코로나가 발생하면 이는 AI가 잡아낼 수 없기 떄문에 운용역이 판단해 자산군을 조절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헤지 전략 역시 운용역이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달러 강세시 환 헤지 비율을 축소해 환헤지 비용 절감 및 환 차익 추구가 가능하다. 반대로 달러 약세시 환 헤지 비율을 확대해 환 손실 방어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대신자산운용이 생성형AI를 통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지난 2017년부터 연평균 수익률은 8%가 나왔다. 물론 과거의 수치인 만큼 미래에도 반드시 이정도의 수익률이 보장된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회사는 대신디딤펀드를 활용하면 그만큼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시뮬레이션 결과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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