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공모주달력]케이뱅크 상장철회…더본코리아 25일 공모가 확정

  • 2024.10.20(일) 08:00

케이뱅크, 독자생존 의문에 수요예측도 실패
에이럭스·탑런토탈솔루션 등 6개 일반 청약

10월 마지막 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케이뱅크 독자생존 가능?…상장 철회까지

하반기 기업공개(IPO)대어로 꼽히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원래 이번주 청약을 진행하려 했는데요. 결국 18일 상장을 철회하겠다고 공시했어요.

앞서 케이뱅크는 독자생존이 가능하냐는 의구심을 받았는데요. 

은행은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아 예치해 놓는 수신잔액이라는 개념이 있죠. 수신잔액이 넉넉해야 추후 고객에게 다시 돈을 돌려줄 수가 있어요. 만약 수신잔액이 넉넉하지 못하면 많은 고객들이 단기간에 내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할 때 은행이 고객 돈을 돌려주지 못하는 뱅크런(Bank-run)이 일어날 수 있어요. 그래서 은행업에선 수신잔액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케이뱅크의 올해 상반기 기준 수신잔액은 21조8530억원이에요. 문제는 이 중 가상자산사업자로부터 받아 놓은 예치금이 3조6816억원으로 전체 수신잔액의 17%를 차지하고 있어요. 

케이뱅크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로부터 예치금을 받아 수신잔액에 쌓아놓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 예치금이 케이뱅크 전체 수신잔액에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는 점이에요.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이 변동하면 예치금 규모 역시 변동한다는 점이에요. 

케이뱅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올랐던 2021년 3분기에는 예치금 규모가 6조7870억원까지 올라갔지만 가격이 크게 떨어진 2022년 4분기에는 예치금 규모가 2조9177억원까지 하락했어요. 케이뱅크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지만 비트코인이 다시 떨어진다면 케이뱅크의 수신잔액도 크게 감소할 수 있는 것이죠. 

두나무의 예치금 의존도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은행의 수신잔액이 널뛰기를 한다면 고객들이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죠. 

이에 지난 17일 금융감독원감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신잔액에서 특정업체(업비트)가 차지하는 자금규모가 이렇게 큰 경우는 본적이 없다"며 "케이뱅크가 독자생존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들고 일반은행이 아니라 특정 기업의 사금융으로 (케이뱅크가)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어요. 

두나무 예치금 때문에 케이뱅크가 내줘야 할 이자금액도 867억원(이자율 1.2%)에 달해요. 올해 상반기 케이뱅크의 순이익은 854억원으로 회사 출범이래 역대 최대금액을 기록했는데요. 문제는 이 금액을 고스란히 두나무 예치금 이자로 내줘야 하는 것이죠.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 15일 열린 IPO기자간담회에서 업비트 이자비용 확대에 따른 수익성 저하우려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고 답했어요.

하지만 케이뱅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하게 나오자 결국 상장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어요..

케이뱅크는 희망공모가(9500원~1만2000원) 상단 기준 9840억원의 공모 자금을 손에 쥘 예정이었는데요. 수요예측의 냉랭한 분위기 속에 예상만큼 자금 확보가 안될 것으로 보이자 결국 상장을 철회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죠.  

에이럭스‧탑런토탈솔루션 등 6곳 청약 

이번 주에는 6개 종목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요. 

로봇 및 드론을 제조하는 에이럭스,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OLED부품 등을 만드는 탑런토탈솔루션이 23~24일 청약을 진행해요. 

냉동컨테이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질소발생장치, 신재생에너지, 이산화탄소포집 등에 사용하는 기체분리막 전문 기업 에어레인도 24~25일 청약을 진행하고요. 

장내미생물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을 하는 에이치이엠파마는 24~25일 청약을 해요.  

과거 브라운관TV 전용 부품을 만들었지만 수익성 악화로 현재는 2차전지 부품 제조로 업종을 돌린 성우도 21~22일 청약을 진행해요. 더본코리아‧노머스‧닷밀‧오름테라퓨틱‧쓰리빌리언 수요예측 

지난부주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시작한 더본코리아는 오는 2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수요예측을 마무리하면 25일 최종공모가를 결정하고 28~29일 이틀 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하는 노머스, 실감미디어 기술로 콘텐츠 제작을 하는 닷밀, 항암제 개발 회사 오름테라퓨틱, 인공지능(AI)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질환 진단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쓰리빌리언도 이번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