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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증시 영향은…불확실성 해소됐지만 美 관세부담 여전

  • 2025.04.04(금) 11:33

"정치 리스크 해소에 외국인 수급·환율 안정 기대감 커져"
관세 등 대외 변수 여전…증시 반등 제한적 분석도 나와

헌법재판소가 4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수개월간 국내 정세를 흔들어온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도 외국인 수급 개선과 환율 안정 기대가 커지며 증시 반등의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발 관세 부담 등 한국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증시 반등의 결정적 전환점이 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함께 제시한다. 

정치 불확실성 해소…외국인 수급·환율 개선 긍정적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22분 재판관 전원일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인용했다. 이에따라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됐다. 

전문가들은 헌재의 결정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동안 증시를 압박해온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심리 회복과 환율 안정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올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해온 배경에는 정치 불확실성과 대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만, 탄핵 인용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탄핵 인용으로 환율이 안정되고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면 증시 흐름을 뒤바꿀 수 있어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탄핵 인용 이후 정국이 빠르게 대선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정치 공백 해소 기대감이 높아진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익명을 요청한 증권사 연구원은 "조기 대선 국면 전환으로 추경 확대, 내수 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될 수 있다"며 "정치 리스크 해소라는 측면에서 분명히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연구원도 "정치 리스크가 완화되면 환율도 통상적으로 우호적인 방향으로 반응해왔다"며 "컨트롤타워 공백이 메워지고 대선 국면으로 전환되면 정책 기대가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반등 제한적일수도…관세 국면 추세바꾸기 어려워

다만 탄핵 인용이 근본적으로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끌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등 글로벌 관세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주요 수출기업은 물론 한국경제 전반에 불확성성이 커진 탓이다. 탄핵이라는 정치 이벤트가 호재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시장 전반의 추세를 바꾸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단기 변동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익명을 요청한 연구원은 "대선주자 선정 등 정치적 유불리를 둘러싼 계산 과정에서 단기적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며 "정국이 안정되면 외국인 자금 복귀 등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탄핵 인용의 증시 영향력이 생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과거 탄핵 인용 사례처럼 불확실성 해소로 지수가 일시적으로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시장은 정치 이벤트보다 수급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실제로 방산 등 주도주에 개인이 신용을 써서 올린 주가 흐름에 따라 패시브 자금이 따라붙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은 장에서는 정치 이벤트의 영향력이 시장 전체에서 10%도 안 될 수 있다"며 "결국 어떤 업종에 수급이 몰리느냐가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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