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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발사 횟수 늘면 '스피어' 매출도 쭉쭉"

  • 2025.04.29(화) 10:32

스피어, 2024 매출 전년비 600%, 영업익 1100%↑
메리츠證 "우수한 공급망 관리 역량 보유가 강점"
"로켓 발사 횟수 증가에 따라 중장기 고성장 기대"

항공우주 특수합금 전문 개발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스피어가 실적 성장을 이어가며 증권가의 호평을 받았다. 우수한 공급망 관리(SCM)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민간 우주기업의 티어원(Tier 1) 공급업체로 성장했으며 향후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합병 전 스피어코리아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7.1% 증가한 854억원, 영업이익은 1142.1% 증가한 152억원을 기록했다"며 "스피어코리아 실적의 90% 이상은 글로벌 최대 민간 우주기업 향 매출"이라고 분석했다.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인 라이프시맨틱은 지난 3월 스피어코리아를 흡수합병한 뒤, 사명을 스피어로 변경했다. 스피어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민간 우주탐사 전문기업의 벤더코드를 확보해 공식 납품을 시작했다.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에 엔진, 노즐 등에 필요한 특수합금을 납품하는 업체는 전 세계에 5곳 뿐이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스피어가 유일하다.

정 연구원은 올해 스피어의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합병 관련 부대 비용과 시설 투자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은 15%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우주 기업들의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스피어의 SCM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SCM은 부품 제공업체부터 생산자, 공급자, 고객에 이르는 물류 흐름을 하나의 가치사슬 관점에서 통합 관리해 필요한 정보가 원활히 흐르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항공 우주산업에서 SCM이 중요한 이유는 △부품의 작은 결함에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공급망 전반에 엄격한 품질 관리가 요구되고 △전 세계 분산된 수천개의 공급 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받는 복잡한 공급망 구조를 갖고 있으며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자본 집약적 산업 특성상 공급망 지연에서 발생하는 비용 리스크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는 "일반 소비재와 달리, 항공우주 산업에서는 SCM이 기업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이라며 "스피어는 글로벌 최대 민간 우주기업과 특수합금 분야에서 SCM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업용 항공우주 산업의 수요도 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상업용 항공우주 산업은 코로나19로 급격히 침체했다가 2023년 팬데믹 이전 대비 97%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2024년 4월 기준 신규 항공기 주문은 1만5700대로, 납기까지 13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최대 민간 우주기업의 신형 로켓 발사 횟수 증가도 스피어의 매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2023년 2회의 신형 로켓 발사 시험을 시작으로, 2024년 4회, 2025년에는 15회 발사가 예상된다"며 "2025년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고 로켓 발사 증가에 따라 스피어의 매출이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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