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이 외부감사를 통해 받는 감사보수가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이 과도한 보수 경쟁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낮은 보수로 수임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감사 품질을 강화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라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기준 254개 회계법인의 평균 감사보수는 468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평균 감사보수는 외부감사법상 법정감사 매출액을 감사대상 회사 수로 나눠 산출한 수치다. 이는 2022년 4960만원, 2023년 4900만원에서 올해 4680만원까지 3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특히 빅4 회계법인의 감사보수 감소폭이 컸다. 등록회계법인과 일반 회계법인의 평균 감사보수는 각각 4.2%, 2.1% 하락했지만, 4대 회계법인은 4.4% 줄었다.
반면 품질관리 예산은 소폭 줄었다. 회계법인이 총 인건비 중 품질관리실 인건비로 투입한 비중은 평균 3.0%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은 "감사보수 위주의 수임 경쟁 등 영향으로 회계법인 전체의 평균감사보수의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감사인은 충실한 외부감사를 수행하기 위해 감사품질 및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충분한 인력·시간을 투입하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회계법인의 감사 관련 매출 성장세는 꺾인 반면, 경영자문이나 세무 등 비감사 용역 관련 매출이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54개 회계법인의 총 매출은 6조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감사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3.2% 증가했으나, 2022년(16.7%)과 2023년(4.7%)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면 경영자문은 역성장에서 벗어나 3.1% 성장했고, 세무부문도 6.6% 늘어 증가폭이 전년대비 확대됐다.
빅4(삼일·삼정·안진·한영)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기준 49%대로 1년 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감사부문 역시 50.6%로 직전연도와 동일하게 과반을 차지했다.
이에 금감원은 경영자문·세무 등 비감사용역 비중 확대와 관련해 감사 독립성 훼손 우려도 제기했다. 금감원은 "비감사업무 수임시 감사 대상 회사에 대해 독립성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