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좀처럼 40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5도 장중 상승폭을 줄이면서 3850선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일각에선 코스피가 계속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증권가는 최근 코스피 부진은 근본적인 기초체력 문제라기 보단 일시적인 수급공백이 가져오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증권가는 내년 코스피 상장 종목들의 추정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 규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로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까지 더해지면 내년에도 코스피 상승기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KB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지수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내놨다. 외국인·기관의 매수세 약화가 코스피 부진 원인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의 전강후약 패턴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미국 주식시장이 인공지능(AI) 버블론, 금리인하 기대 후퇴 등 악재에 내성을 보이면서 반등을 시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최근 코스피 부진을 근본적인 기초체력(펀더멘털)의 문제라고 보진 않았다.
박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시장 부진 요인을 대외 이벤트나 펀더멘털에서만 찾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앞서 언급한 악재들과 셧다운 종료, 한미 무역협상 팩트시트 공개 등 대외 불확실성은 정점을 통과하고 있고 실적 시즌 종료로 이익 추정치 변화에 대한 민감도도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코스피 부진의 원인을 수급공백으로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 부진은 유동성 공백"이라며 "10월 말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뚜렷하게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개인투자자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내고 있지만, 시장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할 연기금 등 주요 기관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면서 방어력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지금의 약세가 본질적인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일시적 수급 요인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상승 탄력회복을 기대한다"며 "지난주 후반을 기점으로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 역대 최대
이런 가운데 KB증권은 내년 코스피 종목들의 추정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인 만큼 내년에는 지수 상승을 기대해봐도 좋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동원·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441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예상한다"며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향후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도 과거 코스피 시장의 상승을 견인했던 만큼 이제는 정부의 자본투입정책과 2차상법 개정안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선진지수 편입 로드맵 △자기주식 소각의무를 담은 3차 상법개정안을 향후 자본시장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3차 상법개정안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전자는 최근 매입한 자사주 10조원 중 소각한 3조원, 임직원 보상 1조6000억원을 제외한 5조4000억원을 3차 상법개정 처리시 추가 소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자사주 소각과 함께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 서프라이즈,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까지 더해지면 삼성전자의 중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KB증권은 또 내년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국전력 3곳의 합산 영업이익을 200조원으로 전망하며, 이들이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강다현 연구원은 "3사의 내년 영업이익 기여도는 100조원 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분의 70%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