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가 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향후 신용등급이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맡게 되면서 자본여력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27일 리포트를 통해 "국내 대형 증권사 두 곳이 IMA 사업자로 지정됨에 따라 기업금융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주식 또는 펀드에 대한 공격적인 익스포저 확대는 자본 여력 감소와 이에 따른 신용등급 하방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S&P는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장기신용등급 'BBB/안정적', 단기신용등급 'A-2'를 부여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했다. 두 회사는 이에 따라 국내 최초 IMA 사업 인가를 받았다.
이번 인가로 두 증권사는 기존 발행어음에 더해 IMA를 활용해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이들은 금융당국이 기업금융 확대 유도 방침에 따라 오는 2028년까지 IMA 및 발행어음 잔액의 25% 이상을 벤처 기업 등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한다.
S&P는 "두 회사는 기존 발행어음 사업으로 조달한 자금 일부를 기업금융을 제공해왔으며, IMA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을 더 확대할수 있다"며 "이로 인해 증권사들은 시장 리스크에 더욱 노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가 제시한 기본 시나리오(△IMA로 자기자본 75% 조달 △해당 자금의 20%를 주식·펀드, 80%를 기업대출·채권에 투자 △발행어음 잔액(2024년말 기준)의 10%를 주식·펀드에 투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위험조정자본비율은 2024년 말 각각 9.1%, 9.3%에서 약 8.1%, 8.0%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펀드 투자비중을 더 공격적으로 가져갈 경우 하락 폭은 더 커진다. IMA 조달 자금 중 40%를 주식·펀드에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두 회사의 위험조정자본비율은 각각 약 7.4%, 7.1%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S&P는 "위험조정자본비율이 7%를 지속적으로 하회할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 두 회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여러 증권사들이 IMA 및 발행어음 인가를 기다리는 가운데 기업금융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며 증권사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S&P는 두 증권사가 자산·부채 등 재무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어 유동성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장기 기업금융 투자 확대는 자금조달과 상품 만기 간 불일치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