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미국의 중국 바이오 견제, 삼성바이오로직스엔 기회

  • 2025.12.16(화) 10:16

미국의 견제가 중국 위탁생산업체의 사업전략 변화 유도
한투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가 223만원으로 상향

인적분할 후 재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의 중국 바이오기업 견제 국면에서 중장기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진출 검토와 송도 6공장 증설이 주요 모멘텀으로 거론된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전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5% 상승한 반면,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는 3% 하락했다”며 “내년 1월 미국 공급망·안보 위험을 초래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우시앱텍이 포함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중국 바이오기업 견제 기조는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들의 사업 전략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유럽 등 일부 생산시설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생산 역량을 재편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6공장 증설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산업의 핵심 시장인 미국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 연구원은 “최근 빅파마들은 미국에서 판매할 의약품은 미국 CMO에서 생산하고, 그 외 지역 판매분은 타 CMO를 통해 생산하는 듀얼 소싱 전략을 선호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진출은 수주 저변을 확대할 주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실적 성장성을 반영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를 재산정했다. 내년 기준 예상 EBITDA 2조9000억원에 목표 EV/EBITDA 배수 35배를 적용해 적정 시가총액을 103조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132만원에서 2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바이오의약품 CDMO 산업이 구조적으로 멀티플 프리미엄이 인정되는 산업이라는 점이 핵심 근거다. 위 연구원은 “CDMO 시장은 공급자 우위 구조가 유지되고 있고, 글로벌 경쟁사인 론자는 스위스 헬스케어 지수 대비 약 30%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론자 대비 빠른 매출 성장을 고려하면 멀티플 프리미엄에 대한 정당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