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역사적인 5000포인트를 터치했지만, 반도체 중심의 지수상승으로 업종별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난 2000년 IT버블 수준을 넘어서면서 순환매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전기전자업종의 PBR이 2000년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는 점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반도체가 실적 상향을 주도하는 상황임에도 향후 밸류에이션 부담과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BNK투자증권 자료를 보면,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의 올 1월 확정실적 기준(trailing) PBR은 IT버블 시점인 2000년 7월 기록한 사상최고치 2.8을 살짝 넘어서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가파른 실적 상향조정이 코스피 PER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춰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PBR을 기준으로 보면 전기전자업종은 역사적 최고치에 도달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4분기 양적인 영업이익 개선과 수출물가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업종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PBR이 IT버블 당시의 최고치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외면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또 "4분기 GDP항목에서 전분기 대비 수출이 감소했다는 점은 양적 성장없이 반도체 가격상승에 따른 수출물가지수 상승으로 볼 수 있다"며 "전통적으로 양적 성장과 가격 상승이 어우러지는 것이 일반적 경기회복 패턴인데, 현재는 양적 성장 없는 특정 산업의 가격상승에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뢰복 신호로 인식하기에 부족하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 상승의 주역인 반도체 등 대형주 외에 소외된 코스닥 시장으로의 순환매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언제든지 순환매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