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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노트3' 두달만에 천만대 돌파

  • 2013.12.10(화) 11:00

노트 시리즈 중 최단기록
韓·中·동남아 지역서 인기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가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가 지난 9월25일 출시된 이후 두달만인 지난 11월말에 세계 시장에서 누적 1000만대(공급기준) 판매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출시 넉달만에 1000만대 판매를 기록한 갤럭시노트2의 기록을 2개월이나 단축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 2011년 처음 나온 갤럭시노트가 1000만대 달성까지 9개월 걸린 것과 비교하면 무려 7개월이나 기록을 앞당긴 것이다.


갤럭시노트3는 지난 9월25일 세계 58개국에 동시 출시됐으며, 중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일본·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어의 경우 알파벳 발음기호를 눌러 입력하는 기존 방식보다 화면터치용 펜(S펜)으로 필기하는 것처럼 바로 글자를 입력하는 방식이 편리하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갤럭시노트3의 대화면이 주는 멀티 태스킹 능력과 각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LTE 서비스에 맞춰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제공한 것이 판매 호조에 기여했다.

 

갤럭시노트3는 5.7인치 화면크기의 대화면과 S펜을 탑재해 '패블릿'이란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기기 카테고리를 만든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3번째 제품이다. 패블릿(phablet)이란 전화(phone)와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로 화면 크기가 기존 스마트폰보다 큰 5인치 이상급을 말한다. 갤럭시노트는 지난 2011년 10월 처음 나왔다.

 

갤럭시노트는 세계 패블릿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에 따르면 마치 애플이 지난 2007년 6월에 터치 스크린 스마트폰 '아이폰'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과 마찬가지로 갤럭시노트도 새로운 개념의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노트는 처음 나올 당시만 해도 5.3인치 화면크기의 패블릿 제품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불편하고 너무 크다는 인식이 많았으나 이후 반년 만에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증명했다는 것이다.

 

한편 갤럭시노트3와 함께 출시된 시계형 웨어러블(입는) 컴퓨터 '갤럭시기어'의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측은 얼마전 갤럭시기어의 세계 판매량(공급기준)이 8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관련 업계에선 실제로 소비자들이 구매한 수량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갤럭시기어 판매가 부진하자 갤럭시노트를 구매하면 덤으로 주는 '끼워팔기' 이벤트를 벌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갤러시기어를 스마트폰과 묶어 판매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갤럭시기어의 판매가 부진하자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할인판매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갤럭시 노트 3의 글로벌 1천만대 판매 성과는 전 세계 고객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사람을
위한 혁신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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