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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드는 PC 시장.. 아태 지역 선적량 '뚝'

  • 2014.01.22(수) 11:46

IDC 집계
태블릿 확장에 中 소비감소 여파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밀려 설자리를 잃고 있는 PC의 존재감이 더욱 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PC 선적량이 1억800만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10% 하락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지역에서 PC 선적량이 두자리수 하락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 제조업체인 레노버는 지난해 아태 지역 PC 시장에서 24.9%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레노버의 연간 선적량은 전년보다 9.5% 하락했다. 레노버는 '안방'인 중국 시장에서 PC 수요가 둔화되면서 성장세도 꺾인 것이다.

 

그나마 미국 휴렛팩커드(HP)가 인도 정부로부터 교육용 PC를 대량으로 주문 받으면서 제조사들 가운데 지난해 유일하게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HP는 지난해 10.5% 점유율을 기록해 전년 8.9%에서 1.6%포인트 상승했다.

 

델은 이 기간에 9.4%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는데 역시 중국 수요 감소로 선적량은 전년대비 2.8% 줄었다. 대만 제조사인 에이서(8.1%)와 아수스(6.9%)는 선적량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에이서는 지난해 선적량이 전년 대비 28.6%, 아수스는 13.4% 각각 축소됐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아태 지역에서 PC 제조사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성장에 위협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미디어셀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은 인도와 중국에서만 5억대 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DC는 "아태 지역에서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 둔화로 소비도 덩달아 영향을 받고 있다"라며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올해에도 확산될 전망이라 PC 시장은 급격한 위축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는 PC 제조사들에 또 다른 도전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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