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의 점유율이 내년 전체 PC 시장에서 절반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태블릿은 기존 데스크톱과 노트북 점유율을 합친 것과 같은 수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내년 전체 PC 시장(데스크톱+노트북+태블릿)에서 태블릿의 점유율은 50%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노트북(33%)과 데스크탑(17%)을 합한 것과 같다.
캐널리스는 지난 3분기 개인용 PC 시장은 데스크톱과 노트북 선적량이 위축되고 있음에도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PC 시장의 성장세를 이끈 것은 다름아닌 태블릿. 이 기간에 태블릿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태블릿의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캐널리스는 내년 태블릿의 세계 선적량은 2억8500만대에 이르며, 오는 2017년에는 3억9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태블릿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는 양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나 관련 제조사가 우후죽순 나오면서 이들로부터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올 한해에도 아이패드를 앞세워 태블릿 시장 선도 자리를 유지했다. 애플은 얼마전 내놓은 신형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덕에 4분기에 1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내년에 안드로이드 태블릿 선적량은 1억8500만대를 기록해 전체에서 점유율 65%를 차지할 전망이다. 캐널리스는 삼성전자가 다양한 제품군을 무기로 안드로이드 진영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지난 3분기 안드로이드 태블릿 진영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7%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캐널리스는 태블릿이 PC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애플과 삼성 외 중소 제조사들이 난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에이서나 아수스, HP 등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수백개의 중소 업체들이 참여하면서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캐널리스는 "중소 제조사는 비용과 시간면에서 유리한 중국 공급망을 이용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며 "미국에선 '넥스트북', 중국에선 '테크래스트(Teclast)', '온다(Onda)' 같은 중소 제조사들이 자국 시장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