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태블릿 판매량이 지난해 애플 아이패드를 처음으로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지난해 세계시장 판매량이 1억2090만대를 기록해 점유율 61.9%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5330만대 판매, 45.8% 점유율에서 확대된 것이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127% 급등했다.
반면 애플의 지난해 점유율은 36%에 그쳤으며 전년동기 52.8% 점유율에서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 태블릿의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신흥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더 작고 가격이 저렴한 제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흥국에서 태블릿PC 판매 성장율을 145%를 기록한 반면 선진국에서는 3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태블릿은 주류 제품으로 부상했다"라며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은 소비자들의 호주머니 사정과 하드웨어 사양을 둘다 만족시켰다"라고 소개했다.
태블릿PC를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애플은 여전히 시장 1위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빠른 속도로 판매량을 확대하면서 애플을 추격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태블릿PC 3740만대를 팔아 전년보다 336% 성장했다. 점유율도 지난해 19.1%를 기록해 전년 7.4%보다 12%포인트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전체 태블릿PC 판매량은 1억9540만대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