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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끼는' 삼성.. 美 스마트폰 광고비 10%↓

  • 2014.04.09(수) 11:01

애플보다 많지만 격차 줄어
경쟁 격화로 비용절감 차원

삼성전자가 '마케팅 비용 최소화'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광고 비용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칸타 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광고로 지출한 비용은 3억6300만달러(한화 3796억원)로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미국은 최대 경쟁사 애플의 '안방'이자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주요 격전지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2년 애플보다 6800만달러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광고비가 살짝 줄어든 반면 애플은 늘었다. 지난해 애플이 미국에서 스마트폰 광고에 들인 비용은 3억5100만달러로 전년보다 5% 증가했다. 애플은 이 가운데 대부분을 TV 광고에 투자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광고비는 애플보다 1200만달러 많으나 두 회사간 비용 격차는 점차 좁혀드는 양상이다.

 

반면 애플의 전체 광고비(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제품)는 삼성전자를 웃돈다. 지난해 애플의 미국 시장 전체 광고 비용은 6억2700만달러로 삼성전자(6억1400만달러)를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수익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이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으나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자 삼성이 비용 절감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실적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 역시 마케팅 비용을 아꼈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해외 마케팅의 상당 부분을 맡고 있는 제일기획은 당분간 일감이 줄어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다음으로 미국에서 스마트폰 광고비를 많이 들인 제조사는 노키아(2억2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노키아는 전년보다 무려 15배 이상 광고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모토로라(1억8900만달러), 블랙베리(9000만달러), HTC(76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5000만달러를 들인 것으로 나타나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상위 7위 업체들이 지출한 전체 광고비용은 13억달러로 전년보다 3억달러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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