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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단통법]⑤리모콘 하나에도..LGU+ '서비스' 승부수

  • 2014.09.30(화) 14:59

고객 편의성 초점 홈비디오 新서비스 선봬
세계 최초 '리모컨이어폰·4채널 기능' 탑재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면 이동통신사들에게 변화가 많을 것인데,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진정한 혜택을 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중점 둘 생각입니다"

 

LG유플러스 SC본부장인 최주식 부사장은 타사와 마찬가지로 10월 단통법 시행후 서비스 경쟁으로 승부하겠다고 30일 다짐했다. 그 일환으로 LG유플러스는 비디오 시대에 강자임을 내세우려는 듯, 새로운 홈 비디오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만 최신 기술서비스라기 보다 고객이 진정으로 원했던 기술·편의성에 중점 뒀다는 설명이다.

 

 

◇홈 서비스 "고객니즈 살펴봤더니…"

 

'애가 깰까봐 불륨을 높이지 못하겠어요' '한 화면에서 여러 채널을 봤으면 좋겠어요' '어제 리모컨을 어디에 뒀는지 몰라 찾느라 고생했어요' '셋톱박스가 볼 품이 없어요'

 

LG유플러스가 홈 서비스 분야에서 찾아낸 고객 니즈다. 그래서 LG유플러스는 하나씩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우선, 밤에 아기를 재우고 또는 자녀들 공부하는데 방해되지 않게 불륨 문제를 해결했다. 세계 최초로 리모컨에 이어폰 기능을 탑재한 것. 이는 리모컨에 이어폰을 연결해 TV 소리를 혼자서만 들을 수 있는 서비스로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큰 소리로 마음껏 TV 시청이 가능하다. 이어폰은 스마트 폰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이어폰이면 제조사나 기종에 관계없이 사용 가능하며, 헤드셋이나 블루투스 이어폰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세계 최초로 4개 채널을 마음대로 골라 시청 가능한 '4채널 TV'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는 4개의 각기 다른 실시간 방송을 한 화면에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작년에 선보인 4채널 서비스는 실시간 방송 중에서 스포츠나 홈쇼핑 등 정해진 5개 카테고리의 채널만 시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서비스는 모든 실시간 채널을 시청자 마음대로 선택해 한 화면에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쿼드코어 칩셋 개발을 의뢰해 셋톱박스에 내장하면서 실현됐다는 설명이다. 타사 UHD 셋톱박스의 경우 듀얼코어 CPU인데 반해 LG유플러스는 세계 유일의 쿼드코어 셋톱박스다. 초당 120억개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고, UHD 콘텐츠의 세밀한 영상 처리 및 최신 업스케일링 엔진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세계 최초로 말로 리모컨 위치를 찾아낼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리모컨은 여러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사용하는 물건이라 정해진 자리에 항상 놓여있지 않는다. 때문에 어디 뒀는지 몰라 집안 구석구석 찾아본 경험이 누구나 있다.

 

이때 TV와 셋톱박스가 꺼져 있는 상태라도 "리모컨"이라고 말만하면 리모컨에서 "띠리리" 소리가 나서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리모컨 없이도 "채널 올려·내려" 등 음성으로 채널이동은 물론이고 12가지의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다만 음성인식률은 아직까지 부족해 정해진 12가지 명령어 이외에는 불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셋톱박스 두께를 30mm로 슬림화 시켰다.

 

◇"단통법 후 신규단말 수요 줄듯"

 

최주식 부사장은 단통법 시행 후 고객들의 신규 단말기 수요는 과거대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단통법에는 이통사를 통하지 않고 구입한 단말기에도 요금인하 등의 혜택을 주라고 명시하고 있으니, 일부 고객들은 사용하던 단말기를 가져와 가입하려 할 것"이라면서 "단말 수요가 줄면 신규 가입자도 줄어들고 기기변경 중심으로 시장이 변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제조사 방침도 있을 것이니 쉽게 예단하긴 어렵다"면서 "이통사 입장에서도 세심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다만 LG유플러스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다. 단통법 이후 다양한 변수가 예상되므로 시장전략을 쉽게 노출시킬 수 없다는 견해다.

 

최 부사장은 단통법 시행후 이통사 마케팅비용을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대해 "이는 마치 태아의 성별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병원 가보기 전에는 모르는 것처럼 단통법 시행후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경쟁관계가 어떻게 될지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적어도 (단통법 시행후) 15∼30일 정도 지나봐야 감이 올듯 하다"고 설명했다.

 

또 경쟁사가 내놓은 요금제 전략에 대해서도 "단통법 시행에 따른 획기적인 요금제가 나왔는지 의문"이라면서 "고객에게 마일리지 조금 더 주는 것은 프로모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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