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193개 ITU 회원국의 ICT 장관이 모이는 'ITU 전권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정보통신기술(ICT)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전권회의가 20일 부산에서 개회식을 갖고 3주간 일정에 들어갔다.
ITU는 유엔(UN) 산하의 ICT 전문 국제기구로서 국제 주파수 및 위성궤도의 관리, 전기통신 기술표준 개발 등을 통해 정보통신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전, 전 세계 ICT의 확산을 주도한다. 1865년 유럽 유선전신의 국제협력을 위해 만국전신연합으로 출발해 1947년 유엔의 전기통신 전문기구가 된 세계 최고(最古)의 국제기구다.
전권회의는 국가를 대표하는 권한을 위임받아 파견되는 사람들에게 전권자, 전권대사라고 명명해 사용된다. 전권회의(Plenipotentiary Conference, PP)는 전 세계 193개 ITU 회원국의 ICT 장관이 대표로 참석해 글로벌 ICT 정책을 최종 결정하는 최고위급 총회(4년 주기)다.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등 국내외 고위인사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170여개국 3000여명(장·차관급 140여명 포함)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가졌다.
우리나라가 ITU 전권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1994년)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개회식 기념연설을 통해 "앞으로 전기통신과 ICT가 지역과 국가, 성별과 계층을 뛰어넘어 모든 인류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정보통신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 ▲ 모두발언하는 민원기 의장 |
| ▲ 20일 부산 벡스코 ITU 전권회의서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이 의장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 ▲ 모두발언하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