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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토피아]①KT "기가 팍팍, 기가 산다" 선봉

  • 2014.11.24(월) 14:47

데이터 트래픽 급증..現 인터넷 속도로 불가능
기가인터넷, 사물인터넷 시대 대안으로 떠올라

최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초연결사회로 접어들면서 네트워크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 연결이 아니라 네트워크 위에 새로운 가치를 부가하는 융합형 네트워크 전략이 떠올랐다. 융합형 네트워크를 위해선 빠른 연결은 기본이고 실시간 끊김없는 안정성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해답은 '기가(GiGA)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 기가 인터넷이 가져다 줄 새로운 가치창출의 세상을 살펴본다.[편집자]

 

'텍스트(문자) 서비스만 받을 때는 AT급 이상의 PC(흑백 모니터도 괜찮다)와 2400bps 모뎀, 통신프로그램만 갖추면 된다. 하지만 그림이나 음성, 움직이는 영상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받을 때는 최소 386SX, 256색 컬러지원 VGA, 14400bps 이상의 고속모뎀, 사운드카드, 윈도즈3.1이 있어야 된다'

 

1994년 6월 한국통신(현 KT)이 우리나라 최초로 일반 사용자를 위한 인터넷 서비스 '코넷'을 내놨을 무렵, 언론 보도 내용이다. 요즘 인터넷 사용자들 상당수가 '듣도 보도 못한' 구시대적 사양 이지만, 당시엔 최첨단의 상징이었다. 이러한 PC를 통해 접속됐던 인터넷 세상이 20년이 지났다.

 

한 때 인터넷을 타고 동영상 음란물이 급속히 퍼지는 등 역기능이 나타나기도 했다. 인터넷의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인터넷은 이내 자정작용을 거쳐 순기능적 발전을 거듭했다. 이제는 인터넷이 없으면 한 순간도 생활하기 어렵게 됐을 정도다.

 

게다가 최근에는 단순한 연결 기능을 넘어 인터넷 위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부여하는 도전이 시작됐다. 사물인터넷(IoT)로 대변되는 신(新) 네트워크 시대에 인터넷의 역할이 재조명 받는 셈이다.

 

 

 

◇기가인터넷, 선택 아닌 필수

 

시스코(Cisco)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전세계에 70억대의 모바일 디바이스가 네트워크로 연결됐으며, 2018년에는 102억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유선에서 시작된 인터넷은 무선과의 융합을 거쳐 사물-사물, 사물-사람, 사람-사람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사물인터넷 시대로 진화중이다.

 

당연히 인터넷 트래픽도 급증하고 있다. 오는 2018년 무선트래픽은 2000년 유무선트래픽의 190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유선망 고도화가 중요해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트래픽이 급증하고 서비스의 안정성이 중요해 짐에 따라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기가인터넷이 핵심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기가인터넷이란 현재 100Mbps 급 인터넷 보다 최대 10배 빠른 서비스다. 예를들어 인터넷으로 UHD급 TV 영상을 시청할 경우, 수 많은 사람들이 동시 접속하면 현재 인터넷 속도로는 감당할 수 없다. 기가인터넷은 낮은 지연율을 확보함으로써 대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전송·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 황창규 KT 회장이 기가토피아 실현을 선언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 기가토피아 꿈꾸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5월 CEO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가토피아(GiGA Topia)' 실현을 선언했다.

 

기가토피아는 사람과 사물이 기가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융합 서비스를 통한 ICT 생태계 활성화로 국민·산업·국가 모두에게 편리한 환경과 새로운 무대를 제공하는 세상을 말한다. 황 회장은 고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향후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유무선이 통합된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일각에선 기존 인터넷 속도도 충분히 빠른데 굳이 기가인터넷이 필요한지 의구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인터넷 한 회선에서 수용할 수 있는 트래픽량은 한정되어 있어, 대용량·고품질의 콘텐츠를 끊김없이 실시간 즐기려면 네트워크의 발전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가인터넷에 올려질 부가가치의 종류와 양은 무궁무진하다"면서 "당장 모든 부가가치 서비스가 실현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인터넷의 역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 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의 기가토피아 선언은 적중했다. 국내 경쟁사들은 물론이고 해외시장 까지 기가인터넷 보급을 위해 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백악관 주도 아래 기가인터넷 계획을 추진중이며, 스타트업·대학·통신사업자 등 100여개 기관들이 참여해 기가인터넷에 어울리는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섰다. EU 지역내 강대국 사이에서 국가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룩셈부르크도 기가급 유선망 구축을 시작했다. 룩셈부르크는 ICT 인프라 확산을 통해 글로벌 주요기업 본사 및 지사를 비롯해 금융기관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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