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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토피아]②기가 新세상..외딴섬의 변신 뒤엔 KT

  • 2014.11.25(화) 13:43

정보격차 해소, 스타트업·기가캠퍼스 지원
인프라·서비스 확산 병행..5대 융합사업 시도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 사는 나연지(10)양은 매주 금요일 오후가 기다려진다. KT멘토링으로 연결된 외국인 유학생 멘토와 화상통화 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지리적 영향으로 외국인과의 만남이 어려웠던 그에게 외국인 멘토는 영어선생님이자 국경을 초월한 친구다.

 

서울시 구로구 소재 A 솔루션 개발사 사무실. 이곳에는 임직원 60여명이 일하고 있지만 일체의 통신 장비나 서버 시설을 찾아볼 수 없다. KT의 기가오피스(GiGA Office) 시범 서비스를 이용, 회사 운영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KT 전화국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A사는 고가의 IT 인프라 구축 비용은 물론 통신실 유지를 위해 매달 지출되던 임대료와 냉·난방비 부담을 덜게 됐다.

 

KT의 기가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나타난 변화상이다. KT는 기가토피아를 선언하면서 기존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 인프라 확장과 함께 인프라 위에 올릴 다양한 부가가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비유하자면 철로 설치와 동시에 개통구간별 다양한 KTX를 운행하는 방식이다.

 

KT는 기가인터넷을 통해 고객들이 고화질 대용량 동영상과 실시간 양방향 교육 등 수준높은 콘텐츠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가 인프라 위에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5대 분야 융합사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기가인터넷 확산도 '기가급'

 

KT는 작년 12월 서울 도곡동 래미안아파트 등 강남 지역 주요 아파트 대표와 협약을 맺고, 기가인터넷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이후 수도권으로 시범서비스 지역을 넓히면서 품질 검증을 실시했고, 10월부터 전국 상용 서비스에 들어갔다. 그 결과 출시 10일만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기존 인터넷을 이용하다 기가인터넷으로 전환한 김희선씨는 "기가인터넷은 말 그대로 신세계"라면서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모두 기가급인데, 기존 요금과 큰 차이가 없어 무척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KT 관계자는 이 같은 고객반응에 대해 "더 빠른 인터넷 속도에 대한 고객 니즈와 KT의 ICT 기술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용량 콘텐츠 및 게임 등을 즐기는 인터넷 헤비 유저가 늘고, 최근 보급이 시작되고 있는 UHD TV와 기가 와이파이를 가정내에서 보다 선명하고 빠르게 이용하기 위한 니즈도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KT가 전남 신안군에서 임자도에서 '기가(GiGA)아일랜드' 구축을 한 가운데, ICT솔루션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비닐하우스에서 나승철·황희자 부부가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농사일을 하고 있다.

 

◇GiGA로 탄생한 신세상은…

 

KT는 지난달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 대한민국 첫 기가토피아를 실현했다.

 

접근성이 떨어진 외딴 섬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는 섬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현재 임자도에는 기가인터넷을 활용한 화상교육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KT가 서울시 및 전남교육청과 협력해 18개국의 외국인 유학생 20명과 임자도 초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멘토링을 맺고 언어지도 및 문화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어른들을 위해선 임자도 주민복지센터 일부를 리모델링해 기가사랑방이 꾸며졌다. 기가사랑방에는 UHD TV, 화상회의 시스템이 구축돼 주민들이 원격 문화강좌를 통한 교육과 U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노인층이 많은 현지 사정을 고려, 당뇨검진 솔루션도 도입했다. 소변으로 간단히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이 서비스는 병원을 자주 찾을 수 없는 도서 산간지역 주민들에게 적합한 서비스이다. KT는 신안군에 단말기 20대를 기부하고 보건소와 협력해 신안군 내 1만여 명의 노인들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앞으로 청학동과 민통선 내 대성동을 비롯해 기가인프라와 ICT 솔루션이 필요한 지역을 추가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면서 "이를 통해 도시, 농촌간 정보 격차 해소는 물론 전국 방방곡곡이 기가로 연결되는 기가토피아 실현에 앞장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KT는 전주 한옥마을에 기가 와이파이를 구축한데 이어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기가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GiGA집(기가집)'을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하룻밤 숙박을 하며 올레 기가 인터넷과 기가 UHD TV, 기가 와이파이 등 KT가 자랑하는 3대 기가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 등 기업들의 ICT 인프라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기가오피스로 기가토피아 실현을 이어가고 있다. 기가오피스는 전국의 주요 지역에 위치한 KT 전화국(현 KT지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 통신 장비 및 서버를 비롯한 각종 IT 장비 호스팅, 기가급 속도의 네트워크와 보안 및 통합 관제 시스템, 각 업종에 최적화된 솔루션 등 기업의 ICT 운영 전반의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는 신개념 기업통신서비스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통신실이나 서버 장비를 위한 공간을 별도로 두고 네트워크를 관리하며 고가의 인프라 구축과 관리 문제, 공간 및 장비 유지비 부담, 원인 불명의 각종 장애 대응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초기 자본 마련이 어려운 스타트업과 같은 중소기업들에게 ICT 인프라 운용에 따른 비용 부담은 그간 큰 고충이었다.

 

KT 관계자는 "기가오피스를 이용하면 기업별 환경에 맞는 실시간 네트워크 구성과 변경, 제어 및 운용이 용이해져 기존 대비 최대 10배의 업무처리시간 단축 효과를 볼 수 있다"면수 "광 인프라 기반의 빠르고 안정적인 기가인터넷으로 업무 환경이 개선되어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 KT가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기가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GiGA집(기가집)'을 오픈했다.

 

◇대학캠퍼스도 기가시대로
 
KT의 기가인터넷 서비스는 향후 3년간 전국 각 대학에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KT는 기가캠퍼스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최근 한국 교육전산망운영본부에서 주관하는 차기교육전산망(KREN) 인터넷 서비스 위탁운영 사업자 선정에 KT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면서 "KT는 전국 대학교에 NFC, 화상강의, 도서관 책 대출 자동화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교육·편의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교육전산망 인터넷 서비스 위탁운영 사업은 전국 402개 교육전산망 회원 기관에 교육, 학술, 연구진흥을 위한 전용 인터넷망을 3년간 공급, 운영하는 사업이다. 수주에 성공하면 오는 2017년까지 인터넷 사업자로서 권한을 가진다.

 

특히 KT의 경우 기가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등 기존 우수한 ICT 서비스 외에 태양광 그린에너지 발전사업, 모바일 연동 시스템 등 차별화된 제안을 해 긍정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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