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급변하는 글로벌·모바일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한다. 지난해 팀 제(制)를 폐지한데 이어 이번엔 본부 제까지 없애고 의사 결정단계를 단축시킨다.
네이버는 기존 검색과 서비스1·서비스2· 플랫폼·랩스(Labs)로 구성된 5개 본부제를 폐지하고 18개 센터와 8개 셀(Cell)·테스크포스(FT)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조직으로 개편한다고 6일 밝혔다. 본부제를 폐지하는 대신 서비스와 기술을 각각 총괄하는 담당자를 따로 두기로 했다. 한성숙 이사가 서비스 총괄을, 송창현 네이버랩스(Naver Labs) 연구소장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는다.
실무 단위 조직인 센터와 셀, 테스크포스에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조직이 뚜렷한 목표를 갖고 가볍게 움직일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4월 팀 제를 폐지한 바 있으며 이번 조직 개편에서 본부 제를 폐지해 의사 결정 단계를 기존의 3단계에서 ‘센터/그룹 – 실/Lab’의 2단계로 더욱 축소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지난해 8월부터 시범 운영한 ‘책임 근무제’를 이달부터 정식 시행하기로 했다. ‘책임 근무제’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 및 할당된 근무시간을 없애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제도다. 네이버는 시범 기간 동안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의사 결정 속도, 근무 만족도 등 다방면에서 업무 집중도가 크게 향상됨에 따라 정식 시행을 결정했다.
네이버는 책임 근무제 외에도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근무 형태를 만들기 위해 결재의 본인 전결, 직급제 폐지, 리뷰제 운영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 네이버는 지난해 4월 팀제를 폐지하고 5개 본부제로 조직을 개편했으나 더 유연해지기 위해 본부제마저 폐지하기로 했다. |
▲ 지난해 10월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다음카카오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팀제로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