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KT "2022년 커넥티드카 매출 5천억 달성"

  • 2017.09.28(목) 13:32

차량 전용 플랫폼 '기가드라이브' 기반 확대
"자동차 SW 전문 사업자로 도약할 것"

▲ KT가 2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통신 사업자 KT가 '커넥티드 카' 사업을 강화해 이 부문에서만 연간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는 2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동차 소프트웨어(SW) 전문 사업자로 도약해 오는 2022년까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근 KT 기가 IoT(사물인터넷)사업단장은 "커넥티드 카 사업 부문에선 현재 수주 금액만 2000억원이 넘는다"며
"올해 국내 출시되는 커넥티드카 가운데 KT의 서비스가 들어가는 차량 비중이 75%인데, 2020년에는 91%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KT는 현재 현대자동차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영국·프랑스·일본·미국 지역 13개 자동차 브랜드와 커넥티드 플랫폼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KT 관계자는 "네트워크와 전용 플랫폼, 음악·지도·위치관제·내비게이션 등 콘텐츠 역량은 물론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와 고객사의 품질 기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라며 "KT는 지난 2005년 현대자동차의 모젠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차량용 통신 회선을 공급해 온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텔레매틱스 사업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도 이달 초 출시한 '더 뉴 S-클래스'에 KT의 네트워크, 지도 등을 적용한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는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이 위험을 감지해 현재 위치와 안전띠를 착용한 탑승 인원 등의 정보를 고객센터로 전달하는 'e콜', 고장 시 24시간 긴급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b콜', 목적지 문의·연결, 주변 맛집 검색 등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i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주영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상무는 "KT가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론칭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 배경을 소개했다.

 

▲ 벤츠 차량에 적용된 KT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사진=김동훈 기자]


앞서 KT는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기가지니'(GiGA Genie)를 적용한 차량에서 원격 시동, 위치안내 등을 음성으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시연한 바 있다. 

이날 KT는 지능형 차량전용 플랫폼 '기가드라이브'의 기반 확대를 위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사업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기가드라이브는 ▲안정적인 통신 네트워크 ▲다른 시스템과의 유기적인 연동 ▲음악·지도·위치관제·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 실시간 관리 및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개별 혹은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400개에 달하는 연동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보유하고 있어 고객사가 원하는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아울러 자동차 브랜드들이 물리적인 'SIM' 교체 없이 국가별 통신사와의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는 'e-SIM'(Embedded SIM, 내장형 유심) 서비스 상용화도 진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가 적용되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의 사업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김동훈 기자]


KT는 차량에 제공되는 네트워크와 플랫폼, 콘텐츠 제공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운전자가 자동차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및 경험(UI·UX)을 포함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기가지니와 연동한 카인포테인먼트 사업도 1년가량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하기로 했다.

 

예컨대 운전자가 "지니야 에어컨 켜줄래? 차량 상태도 알려줘"라고 말하면 에어컨 작동은 물론 연비 상태 점검을 자동으로 진행해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결과를 확인하고 정비소 예약까지 가능하다.


이밖에 KT는 최근 경기도시공사가 발주한 경기 판교 '자율주행 셔틀버스 프로젝트'도 수주해 해당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준근 단장은 "KT는 앞으로도 사람을 생각하는 혁신기술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자동차 브랜드들의 동반 파트너로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