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프로야구를 타사 가입자에게 공개하면서 통신사를 옮겨서라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고 싶다는 반응을 확인했다. U+골프 역시 타사 가입자에게 LG유플러스의 콘텐츠 경쟁력과 무제한 요금제를 이해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실시간 중계 어플리케이션(앱) 'U+골프'를 타 통신사 가입자도 쓸 수 있도록 해 콘텐츠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무제한 요금제에 특화된 실시간 중계 콘텐츠를 체험시키면서 가입자를 적극적으로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서 간담회를 열고 6월 한 달간 U+골프를 SK텔레콤과 KT 가입자도 이용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U+골프는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를 집중적으로 감상하고 스윙 장면을 고화질 슬로모션으로 볼 수 있도록 한 중계 서비스다.
SK텔레콤과 KT 가입자는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 등 앱 마켓에서 U+골프를 다운로드 받아 모든 기능을 쓸 수 있다. 다만 아이폰 사용자는 제외다. U+골프 iOS 버전은 오는 8월에야 나오기 때문이다.
U+골프를 타사 고객에게 공개하는 건 무제한 요금제 특화 콘텐츠를 경험시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올 들어 데이터를 많이 써도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U+골프와 프로야구 등 대용량 고화질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콘텐츠를 써보도록 하면서 끊김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를 5월 한 달간 타사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아울러 U+골프 기능도 추가로 업데이트 한다. 오는 3분기엔 관심 있는 선수나 경기를 미리 설정하면 관련 중계 일정에 맞춰 알람을 보내는 기능을 추가한다. 이용자가 경기 해설자, 캐스터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팅 기능도 넣을 예정이다.
IPTV용 U+골프도 오는 7월 선보인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IPTV에 들어가 U+골프 앱 기능을 똑같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간담회에서 U+골프 네트워크와 방송 운영방식도 소개했다. 유선 중계를 하는 방송사와 달리 U+골프는 카메라와 현장 방송중계센터를 무선 LTE로 연결한다. 무선 연결을 통해 선수에게 밀착 접근할 수 있어 방송사보다 생생하게 중계한다는 설명이다.
현장 방송중계센터는 경기 도중 해설, 자막, 스코어를 삽입해 인기선수 독점중계, 출전선수 스윙보기 영상을 바로 제작한다. 이 같은 영상은 경기도 안양 LG유플러스 방송센터로 유선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된 후 앱 이용자의 네트워크 환경에 맞춰 변환된다.
한승오 LG유플러스 팀장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엔 네트워크 환경이 개선되면서 U+골프의 화질 등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풍부한 볼거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