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프로야구에 이어 골프 실시간 중계 어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해 콘텐츠 경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무제한 요금제에 특화된 실시간 중계 콘텐츠를 통해 가입자를 확보하고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확대될 5G 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19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일 열리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8’ 대회 개막일에 맞춰 실시간 경기 중계 서비스인 U+골프 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U+골프는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를 골라 계속해서 볼 수 있는 인기선수 독점중계를 실시한다. 대회가 열릴 때마다 인기 있는 조를 최대 3개, 선수를 9명까지 골라 집중적으로 중계하고 별도의 해설을 진행한다.
스윙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고화질 슬로모션으로 볼 수 있는 출전선수 스윙보기도 서비스한다. 이 서비스는 스윙을 비롯해 선수들의 홀 공략 방법, 출전을 기다리는 모습 등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한다.
경기 장면을 홀 별로 돌려 볼 수 있는 지난 홀 다시 보기 서비스도 한다. 스마트폰을 LG유플러스의 IPTV인 U+tv와 연결해 큰 화면으로 경기를 감상할 수도 있다. 복잡하게 설정하거나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아도 앱에서 관련 아이콘을 누르면 곧바로 U+tv와 연결된다.
U+ 앱 안에서 홀 별 스코어와 순위도 알 수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일정과 우승자, 선수 별 기록과 상금랭킹, 평균 타수 등을 보여준다. 인기선수의 경기 주요 장면과 레슨 영상도 볼 수 있다.
오는 7월부터는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고도 U+tv에서 U+골프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U+tv 셋톱박스에 U+골프 앱을 탑재해 인기선수 독점중계, 출전선수 스윙보기 등 모바일 앱과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한다. 또 다른 실시간 중계 서비스인 U+프로야구 앱도 함께 탑재된다.
LG유플러스가 이 같은 골프 중계 서비스를 선보인 건 무제한 요금제에 특화된 콘텐츠로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지난 2월 출시된 이 요금제는 기본 사용량 제한을 없애 데이터를 아무리 많이 써도 빠른 속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실시간 중계 등 대용량 데이터를 요구해 무제한 요금제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지난 달 U+프로야구 앱을 전면 개편한 데 이어 이번에 U+골프 앱을 선보였으며 올해 하반기에 스포츠 중계 앱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무제한 요금제 특화 콘텐츠를 강화해 지금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할 5G 시대에도 대비한다.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사업부 상무는 '5G 시대가 되면 U+골프 앱에서 중계하는 조와 선수 수를 늘릴 것"이라며 "가상현실(VR)을 적용한 서비스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시 현재 최대 3개 조까지 보여주는 인기선수 독점중계를 최대 18개조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면 일부를 확대해 손목, 어깨 등 움직임을 고화질로 살펴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박 상무는 "U+프로야구와 골프는 LTE 때부터 5G까지 염두에 두고 만든 서비스로 추후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며 "서비스를 뒷받침할 5G 무제한 요금제 가격과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