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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내년초 5G 상용화 '협력사와 함께…오픈랩 구축'

  • 2018.09.06(목) 16:02

협력업체에 서비스 개발, 검증공간 제공
2020년까지 협력사 1000개사로 확대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에 소재한 KT 5G 오픈랩. 내년초 5G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분주하다.

 

안으로 들어서니 5G 장비를 시험하는 실드룸(Shield Room)이 보인다. 전파 유출을 차단하는 강판으로 둘러싸인 이곳엔 5G 전파를 발생시키는 기지국, 단말 등 각종 장비가 있다. 5G 전파가 새나가는 것을 막고 장비가 안정적으로 구동되도록 한 것. 이를 통해 5G 서비스가 빠르고 지연현상 없이 작동하는지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6일 5G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는 협력업체를 위한 업무공간인 5G 오픈랩을 공개하고 이 같은 서비스 검증과정을 소개했다. 협력업체가 KT의 인프라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5G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5G 오픈랩은 5G 서비스를 개발·시험하는 인프라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서비스를 개발하는 미디어존, 스마트시티와 커넥티드카 등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만드는 스마트X존, 기지국과 단말을 이용해 서비스를 검증하는 실드룸, 서비스 전시공간인 쇼룸으로 구성됐다.

 

KT는 이들 공간에서 기지국, 단말, 클라우드 서버, AP(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 처리장치) 등 KT의 개발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공간 특성에 맞춰 필요한 설비를 두기도 했다. 스마트X존엔 인공지능(AI) 기반 CCTV 시스템인 기가아이즈를 구비해 IoT 서비스와 연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미디어존엔 VR과 AR 글래스를 비치해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도록 했다.

 

KT는 5G 오픈랩 개소와 함께 관련 핵심 기술을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KT API 링크(https://apilink.kt.co.kr) 홈페이지를 통해 개방한다. 올해 말부터 VR, 클라우드, 정밀 측위, 영상 분석 등 주요 기술 API를 차례로 공개하고 협력업체들이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한다.

 

▲ KT 융합기술원 기술전략담당 윤진현 상무가 KT 5G 오픈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진현 KT 융합기술원 기술전략담당 상무는 "단순히 개발환경을 마련하는 것에서 나아가 협력업체의 5G 서비스 특성에 맞춰 필요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이를 API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5G 오픈랩 홈페이지(https://5gopenlab.com)를 개설해 협력업체들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 5G 오픈랩의 다양한 공간 이용을 예약하는 것은 물론 KT에 사업 제안서도 올릴 수 있다. 이 밖에도 협력업체 기술 소개행사인 파트너스 페어, 기술 협의체인 에코 얼라이언스, 구매 조건부 신제품 개발 등 KT 협력사 대상 혜택도 안내한다.

 

이어 올해 안에 판교에 오픈 이노베이션 랩을 신설해 5G 오픈랩을 확장한다. 스타트업들이 많은 판교에 추가로 개소하면서 더 많은 협력업체들이 5G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3월 5G 상용화 이후엔 인터넷상으로 접속하는 가상 업무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KT는 오는 2020년까지 협력업체를 약 1000개사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미디어 스트리밍회사인 퀼트, 글로벌 장비기업 에릭슨 등과 5G 사업화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보다 많은 회사들과 손 잡고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올린다는 구상이다.

 

윤 상무는 "현재 콘텐츠 회사, 자동차 제조회사, 로봇 및 CCTV 개발회사 등 다양한 협력업체와 함께 5G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면서 "5G 생태계를 조성해 협력업체와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모델을 고안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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